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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왜'라는 질문

by 문객

‘왜’라는 질문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갖고자 하는 몸부림에서

나온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린

‘왜’라는 질문을

반항이나 버릇없음 정도로

여기는 이상한 풍조가

가정이나 교육에 깊게 뿌리박혀 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네, 잘 알겠습니다’라는

순종적 표현에 길들여진 아이일수록

효를 아는 것이고

도리를 아는 학생으로

격상시켜 바라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란 아이는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순종적인 복종만을 강요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슬은 결국

타인의 생각을 가두고 틀에 박힌

관념이나 인습만을 정답인 것처럼

여기도록 만들게 됩니다.

‘왜’라는 질문이 없는 곳엔

대화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엔 지배와 복종만이

자리 잡게 됩니다.

학문을 포함한 모든 관계와 만남 속엔

‘왜’라는 의문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은 타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각을 더욱더 풍요롭게 하는

소중한 물음인 것입니다.




대화란 상대방과 나의 물음표가 만나

느낌표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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