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 59분, 인생 시계는 끊임없이
죽음을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어떤 풍경을 품고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꿈꾸며
어떤 마음의 풍경을 담고 있느냐가
결국 마지막 작별의
풍경이 될 것입니다.
24시 00분, 그 즈음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하늘로 가서, 이 세상 소풍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는
숨결을 위해’
지금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잘 놀고
잘 살아온 만큼
아름답게 떠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디, 짧은 소풍이 다른 그 무엇 때문에
아픈 기억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즈음,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지 모르지만,
마지막 풍경의 눈빛이
서글프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의 풍경을 후회없이 사랑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