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없는 항아리는 막아도 코 아래 가로 놓인 것은 막기가 어렵다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하고, 깊은(으슥한) 길은 홀로 다니기에 마땅하지 않다’
船(선): 배
堪(감): 견디다, 감당하다
重(중): 무겁다, 중요하다
載(재): 싣다, 짐을 싣다
深(심): 깊다, 으슥하다
逕(경): 좁은 길
宜(의): 마땅하다, 적합하다
獨行(독행): 홀로 다니다
첫 번째 구절은 자신의 능력이나 한계를 넘어서는 욕심이나 과업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고, 두 번째 구절은 바로 직역하기보다는 문장 속에 내포된 의미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인생의 어렵고 험난한 길, 혹은 복잡하고 중요한 일에는 혼자 나서는 것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지혜를 모으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는 문장이다.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돈보다 더 가치가 있다.’
※ 未是貴(미시귀): 귀한 것이 아니다
※ 値(치): 값, ~의 가치가 있다
※ 多(다): 많다, ‘많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고, 비교급 ‘더’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재물의 가치보다는 정신과 마음의 평온함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조선 제19대 숙종 임금이 暗行(암행)을 나갔다.
어느 부잣집 관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지나가는데, 인적도 없고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도통 사람 사는 집 같지가 않았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산골 동네를 지나게 되었는데,
다 쓰러져 가는 집에 살면서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부자 동네에서는 듣지 못했던 사람들 웃음소리에 숙종 임금은 어리둥절했다.
숙종은 그 까닭이 궁금하여 그 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다.
문틈 사이로 방안을 살펴보니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가 새끼를 꼬면서 손주와 이야기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짚을 고르며 새끼 꼬는 일을 거들어 주고 있었다.
모두 얼굴이 어찌나 밝은지 도무지 근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다.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이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군요.”
주인은 희색을 띤 얼굴로
“빚 갚으며 저축하면서 부자로 삽니다. 그래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가 봅니다.”
숙종은 다 쓰러져가는 움막에 살면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예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어보았다.
주인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부모님 봉양하는 것이 곧 빚 갚는 것이고,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 아닙니까. 세상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부자일 수 있겠습니까?”
‘집에서 손님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 비로소 반기는 사람이 없음을 알게 된다.’
※ 在家(재가): 집에 있을 때
※ 不會(불회): ~할 줄 모르다, (만날 줄) 모르다
※ 邀(요): 맞이하다
※ 賓客(빈객): 손님, 귀한 손님
※ 出外(출외): 밖에 나가다, 외출하다
※ 方知(방지): 비로소 알게 되다
※ 少(소): 적다, 부족하다
※ 主人(주인): 손님을 맞는 사람
因果應報(인과응보)의 의미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환대하여 대접할 줄 모르면 그가 밖에 나갔을 때나 혹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도 없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는 의미다.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에서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게 살면 깊은 산중에 있어도 멀리서 지인이 찾아온다’
※ 鬧(요/뇨): 시끄럽다, 번화하다,
※ 相(상): 서로
※ 識(식): 알다, 알아보다
※ 住(주): 살다, 거주하다, '居(거)'와 유사한 의미
※ 深(심): 깊다, 깊숙하다
※ 遠(원): 멀다
※ 親(친): 친척, 친한 사람
위 구절은 돈과 재물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현실적 조언이다.
가난하고 하찮은 직업에 종사할 때는 찾아가기 쉬운 도심에 살아도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다가도, 돈이 있고 사회적 영향력이 있을 때는 아무리 깊은 산속에 숨어 살아도 수소문하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조언이다.
‘사람의 의리는 모두 가난한 곳에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 人義(인의): 사람의 의리 또는 인정
※ 盡(진): 모두, 다
※ 從(종): ~로부터, ~에서
※ 貧處(빈처): 가난한 곳
※ 斷(단): 끊어지다
※ 便(편): 편하다, 곧, 바로
※ 向(향): ~을 향하다
위 문장 ‘世情便向有錢家’를 해석할 때 ‘便向(편향)’을 ‘偏向(편향)’의 뜻으로 오해하여 ‘치우쳐 향하다’로 해석하면 안 된다. ‘便(편)’은 ‘곧’이나 ‘바로’의 의미인 부사어이며 이 문장에서 동사는 ‘향하다’의 의미인 ‘向(향)’ 자이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문상을 와도, 정작 정승이 죽었을 때는 오히려 문상객이 끊긴다는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사마천의 史記(사기)에 ‘門外可設雀羅(문외가설작라)’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대문 밖에 참새 잡는 그물을 설치한다’라는 뜻으로 권세가 떨어지면 문 앞에 참새 잡는 그물을 쳐놓을 정도로 드나드는 손님이 없다는 의미다.
‘차라리 밑 없는 항아리는 막을지언정 코 아래 가로 놓인 것(사람의 입)은 막기가 어렵다’
※ 寧(영): 차라리, 오히려
※ 塞(색): 막다, 메우다
※ 無底缸(무저항): 밑 빠진 항아리
※ 難(난): 어렵다
※ 塞(색): 막다
※ 鼻(비): 코
※ 橫(횡): 가로, 가로놓이다
※ 鼻下橫(비하횡): 코 아래 가로놓인 것으로 사람의 입을 의미한다
말조심을 강조하는 문구로 사람의 입은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논어」에서 공자는 말할 때 교묘하게 하지 말라고 했고, 말을 어눌하게 하면 실수가 적을 것이라고 제자들을 가르쳤는데 이는 말을 많이 하면 생기는 병폐를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사람의 정은 대부분 궁색한 가운데 소원해진다’
※ 皆(개): 모두, 다, 대부분
※ 爲(위): ~이 되다
※ 窘中(군중): 궁색한 가운데, 어려운 상황에서
※ 疎(소): 소원하다
인정은 가난하고 어려울 때 소원해진다는 의미다. 이 문장은 사람의 본성과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사기에서 이르기를’
‘하늘에 제사 지내고 사당에 제를 올릴 때 술이 없으면 누리지(제사를 제대로 지내지) 못하고’
‘임금과 신하, 친구 간에도 술이 없으면 의리를 돈독히 하기 어렵다.’
‘싸우고 서로 화해할 때 술이 없으면 권하기(먼저 사과하고 화해하기가) 어렵다’
‘술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으므로 함부로 마셔서는 안 된다.
※ 郊(교): 교외, 제사 지내다
※ 禮(예): 예절, 제례
※ 廟(묘): 사당
※ 享(향): (제물을) 올리다, 누리다
義(의): 의리, 정의
※ 鬪爭(투쟁): 싸우고 다투다
※ 和(화): 화해하다
※ 勸(권): 권하다, 위로하다, 화해시키다
※ 泛(범): 뜰, 넓을, 함부로
※ 飮(음): 마시다
예로부터 술은 인간이 자연과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물론 신과 소통하는 매개체로도 쓰였고, 사람 사이 마음을 터놓고 정을 주고받는 역할도 했다.
때로는 다투고 척을 져 도무지 화해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 간에 화해를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도구로도 쓰였다.
이처럼 술은 인간 세상에서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술을 지나치게 마시거나 잘못 마시면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항상 절제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가르침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 있다면서도 허름한 옷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함께 도를 논의할 수 없다.‘
※ 志(지): 뜻하다, 마음먹다
※ 恥(치): 부끄러워하다
※ 未足(미족): ~하기에 부족하다, ~할 가치가 없다
※ 議(의): 의논하다, 논하다
※ 也(야): ~이다(문장의 끝에 쓰이면서 단정을 나타내는 어조사다.)
도를 추구하는 사람은 물욕을 경계해야 한다. 재물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나 외적인 꾸밈보다는 정신적 가치의 성숙과 본질적인 도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순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가 벗을 시기하면 어진 친구와 친해지기 어렵고‘
’임금이 신하를 시기하면 어진 신하는 찾아오지 않는다.‘
※ 妬(투): 질투하다, 시기하다
※ 賢(현): 어질다, 현명하다
※ 交(교): 사귐, 교제
※ 至(지): 이르다, 오다
인간의 본질적 감정인 시기심이 인간관계에 어떠한 악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기심은 개인의 관계뿐 아니라 국가의 정사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친구 간의 진정한 우정과 인재 추천 사례로는 管鮑之交(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로 우리에게 익숙한 관중과 포숙아의 이야기가 있다.
관중과 포숙아는 젊은 시절 장사를 함께 하던 친구였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장사를 하며 생긴 이득을 항상 관중이 더 많이 가져갔다. 하지만 포숙아는 관중을 비난하지 않았고 “관중은 나보다 더 가난하니 그럴 수 있다”며 이해했다.
관중이 세 번이나 벼슬길에 올랐음에도 오래지 않아 번번이 쫓겨났을 때, 포숙아는 관중을 이렇게 위로했다.
“그대는 때를 만나지 못했을 뿐,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다”
관중과 포숙아는 섬기는 주인이 달랐다. 쉽게 말하면 서로 다른 정치 라인을 타고 있었다. 관중은 제 환공의 경쟁자였던 糾(규)를, 포숙아는 상대편인 환공을 섬기게 되었다. 결국은 규가 패하고 환공이 승리하여 관중은 죽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포숙아는 환공에게 자신이 아닌 관중을 재상으로 추천했다. 포숙아는 환공에게 "관중의 재능이 저보다 훨씬 뛰어나며, 관중이야말로 제나라를 강대하게 만들 인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환공은 포숙아의 추천을 받아들여 관중을 재상으로 삼았고, 관중은 제나라를 춘추시대 패자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태어나게 하지 않고, 땅은 쓸모없는 풀은 자라게 하지 않는다‘
※ 祿(록): 밥벌이, 행복, 녹봉(관리에게 주는 봉급). 여기서는 하늘이 내려주는 복이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릴 수 있는 재물, 직업 등을 말한다
※ 長(장): 자라다, 기르다
위 문장에서 주의할 점은 ’無名之草(무명지초)‘를 ’이름 없는 풀‘이 아닌 ’ 쓸모없는 풀‘로 의역해 주는 게 좋다.
모든 생명체는 존재의 의미가 있으니 하찮은 미물이라도 귀하게 여기고 특히 인간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이 있으니, 시련이 오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다.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 달려 있다.‘
※ 由(유): 말미암다, 달려 있다
※ 勤(근): 근면함
富(부)를 이룩하는 데 있어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큰 재산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얻기 어렵지만 남에게 아쉬운 말 하지 않을 만한 재산은 인간의 근면함 만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이다.
’집안을 일으키는 아이는 똥을 금처럼 아끼고‘
’집안을 망치는 아이는 금을 똥처럼 사용한다(함부로 쓴다)‘
※ 兒(아): 아이, 자식
※ 惜(석): 아끼다, 소중히 여기다
※ 糞(분): 똥
※ 敗(패): 패하다, 망치다
자수성가를 했든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든 재물은 소중하고 현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益(익)이 아닌 毒(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가로이 지낸다고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삼가 말하지 마라.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자마자 곧 걱정할 것이 생긴다‘
※ 閑居(한거): 한가로이 지내다
※ 愼(신): 삼가다, 조심하다
※ 勿說(물설): 말하지 마라
※ 無妨(무방): 걱정할 것 없다
※ 纔(재): 겨우, 비로소, ~하자마자
※ 便(변): 곧, 문득
※ 有妨(유방): 걱정이 생긴다
’입에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으면 질병을 만들 수 있고 마음에 즐거운 일이 지나치면 반드시 화가 있다‘
※ 爽口(상구): 입맛을 돋우는, 입에 맛있는
※ 物(물): 사물, 여기서는 음식
※ 多(다): 많다
※ 能作(능작): ~할 수 있다, 만들 수 있다
※ 疾(질): 병
※ 快心(쾌심): 마음이 즐거운
※ 過(과): 지나치다
※ 必有(필유): 반드시 있다
※ 殃(앙): 재앙, 화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낫다‘
※ 與其(여기): ~하느니 차라리, ~하는 것보다
※ 病後(병후): 병이 난 뒤
※ 能服藥(능복약): 능히 약을 먹다
※ 不若(불약): ~만 못하다
※ 病前(병전): 병이 나기 전
※ 能自防(능자방): 능히 스스로 예방하다
운이 좋든 아니면 노력에 대한 결과가 좋든, 아무리 현실이 만족스럽고 더할 것 없이 좋다 하더라도 항상 겸허한 자세를 유지하고, 쾌락이나 욕망에 지나치게 빠지지 않게 자신을 절제하며, 어려운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조심하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가르침이다.
’재동제군이 내린 가르침에서 말하기를‘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에 빚진(원한으로 생긴)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뜻밖에 재물이 생기더라도 명이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 수는 없다.‘
※ 妙藥(묘약): 신묘한 약
※ 難醫(난의): 치료하기 어렵다
※ 寃債病(원채병): 원한(寃)으로 인해 생긴 병
※ 橫財(횡재): 뜻밖에 얻은 재물
※ 不富(불부): 부유해지지 못한다(不: ~않다, 富: 부유하다)
※ 命窮人(명궁인): 운명이 가난한 사람, 팔자가 궁한 사람
梓潼帝君(재동제군)은 중국 도교에서 모시는 신으로 학문과 운명을 관장하는 신이다.
이러한 책들은 대개 해당 교리를 만든 사람들이 가상의 신을 만들고 그들의 입을 빌어 인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물질적인 해결책이나 일시적인 행운은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교훈이다.
’일을 만들고 일이 생겼다고 그대는 원망하지 마라. 남을 해치면서 남이 너를 해친다고 성내지 마라‘
※ 生事(생사): 일을 만들다
※ 事生(사생): 일이 생겨난다
※ 君(군): 그대, 당신(누구든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 莫(막): ~하지 마라
※ 怨(원): 원망하다
※ 害人(해인): 남을 해치다
※ 人害(인해): (다른) 사람이 (나를) 해치다
※ 汝(여): 너, 당신
※ 休(휴): ~하지 마라
※ 嗔(진): 성내다
세상 모든 일은 因果應報(인과응보)로 귀결된다. 일을 했을 때 결과가 따르는 건 당연한 이치이니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라는 가르침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다 갚음이 있다. 멀리는 후손들에게 돌아가고 가까이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 皆(개): 모두, 다
※ 報(보): 갚다, 보답하다
※ 遠近(원근): 멀고 가까움
因果應報(인과응보)에 대한 설명이다. 左傳(좌전)에서는 인과응보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禍福無門 唯人所召(화복무문 유인소소)‘, ’재앙이나 복은 들어오는 문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람이 부르는 대로 온다.‘ 모든 일은 자기의 생각이나 행동에서 기인하니, 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의미다.
’꽃이 지고 꽃이 피고, 피고 또 지듯 비단옷과 베옷도 (언젠가는) 다시 바꿔 착용하기 마련이다‘
※ 錦衣(금의): 비단옷(부귀를 상징)
※ 布衣(포의): 베옷(가난이나 소박함을 상징)
※ 更換(갱환): 다시 바꾸어
※ 着(착): 입다
’부잣집이라고 항상 귀함을 누리는 것도 아니고, 가난한 집이라고 적막함이 계속 가는 것도 아니다‘
※ 豪家(호가): 부유하고 세력 있는 집
※ 當貴(당귀): 마땅히 귀함을 누리다
※ 貧家(빈가): 가난한 집
※ 長(장): 길게, 오랫동안
※ 寂寞(적막): 쓸쓸하고 고요함
’사람을 도와 푸른 하늘에 올려놓을 수 없듯이 사람을 밀어 넣어 골짜기를 메울 수도 없다.‘
※ 扶人(부인): 사람을 돕다
※ 靑霄(청소): 푸른 하늘, 높은 지위나 입신출세(霄: 하늘 소)
※ 推人(추인): 사람을 밀어내다, 떨어뜨리다
※ 塡(전): 메우다, 채우다
※ 溝壑(구학): 도랑과 골짜기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마라. 사람에 대해 하늘은 후하거나 박함이 없다.‘
※ 勸君(권군): 그대에게 권하노니
※ 凡事(범사): 모든 일
※ 莫(막): ~하지 마라
※ 怨天(원천): 하늘을 원망하다
※ 厚薄(후박): 후함과 박함
꽃이 피고 지는 현상은 인간 삶의 흥망성쇠와 같다. 부귀를 누리던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빈천한 사람이 부귀를 누릴 수도 있다. 하늘은 공평무사해서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 일시적으로 악한 사람이 잘 살 때도 있지만 그건 오래가지 못하니 절대 악의 길에 들어서지 말고 선한 길을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긴다는 가르침이다.
’사람 마음이 뱀처럼 독하니 한탄할 만하다. 하늘의 눈이 수레처럼 돌면서 보고 있음을 누구도 알지 못한다.‘
※ 堪(감): 견디다, 한탄하다
※ 歎(탄): 탄식하다
※ 毒(독): 독
※ 似(사): ~와 같다
※ 蛇(사): 뱀
※ 誰(수): 누구
※ 天眼(천안): 하늘의 눈
※ 轉(전): 구르다, 회전하다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당장 악행이 드러나지 않아 손해나 제지를 받지 않는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다. 하늘의 섭리는 끊임없이 작용하여 결국 인과응보로 귀결된다는 교훈이다.
’작년에 동쪽 이웃의 물건을 함부로 취했으나 오늘 북쪽 집에 다시 돌려주게 되었다,
※ 去年(거년): 작년
※ 妄取(망취): 함부로 취하다, 그릇되게 취하다
※ 隣(린): 이웃
※ 還歸(환귀): 원래대로 되돌아가다
※ 舍(사): 집
‘의로움 없는 재물은 끓는 물에 뿌려진 눈과 같고 갑작스럽게 생긴 토지는 물에 밀려온 모래와 같다’
※ 錢財(전재): 재물
※ 湯潑雪(탕발설): 끓는 물에 뿌려진 눈, 숙어처럼 이해하고 해석
※ 儻(당): 갑자기, 요행으로
※ 水推沙(수추사): 물에 밀려온 모래
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금방 없어지고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쉽게 얻은 재산 또한 물에 떠내려온 모래처럼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상에서 횡재를 바라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는 문장이다.
‘만약 교활한 속임수로써 생계를 삼는다면 흡사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같을 것이다.’
※ 將(장): 장차, 장수, ~로써
※ 狡譎(교휼): 교활한 속임수
※ 恰似(흡사): 마침~와 같다
※ 暮(모): 저녁
‘재상의 목숨이라 할지라도 치료할 수는 약은 없고, 돈이 있다고 자손의 현명함을 사기도 어렵다.’
※ 可醫(가의): 치료할 수 있다
※ 卿相(경상): 재상
※ 壽(수): 목숨
※ 難買(난매): 사기 어렵다
제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어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며, 수많은 재산이 있다손 치더라도 자손의 현명함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는 교훈이다. 즉,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동양철학의 사상을 보여준다.
‘하루 동안 마음이 맑고 한가하면 하루 동안 신선이 되는 것이다’
閑(한): 한가하다
仙(선): 신선
이 문장 역시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마음의 평화가 더 중요하다는 동양사상의 가르침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