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원칙들

by 백두산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나도 이제 운동을 하니까 건강해지겠지?!". 그런데 과연 그럴까. 운동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작정 운동을 한다고 해서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묻고 싶다. 운동을 왜 하려고 하는지. 살을 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인지, 건강을 지키고 싶은 것이 목적인지, 몸짱이 되고 싶은 것이 목적인지. 일단 목적을 분명히 하자. 살을 빼면서 건강도 지키고 몸짱이 되는 것은 어쩌면 만날 수 없는 평행한 선을 따라가는 일 일지도 모른다.


보통 살을 빼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몸매에 자신을 비교해서 비만이 아님에도 살을 빼는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경우에는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운동보다는 식생활 개선이다. 먹는 음식의 질과 양 그리고 시기를 바꾸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후 적절한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그것 또한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단기간에 빠른 감량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쨌든 무리를 하게 되고, 많은 욕구를 한꺼번에 눌러야 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라는 것을 겪게 된다. 작용이 있으면 언제나 반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하기 위해 하는 방법들을 보면 건강을 해칠 소지가 있는 것들이 많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 않는가. 조급함을 내려놓자.


몸짱이 되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겉으로 멋진 몸을 갖는 것과 건강이 꼭 함께 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말을 '몸짱들은 건강하지 않다'는 의미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떠한 과정과 방법으로 몸짱이 되었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주변에서 흔히 관찰해온 것처럼 근육을 빨리 만들기 위해 프로틴 음료를 마시고, 단백질만을 주로 섭취하는 등의 모습을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건강하지 않을 여지가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다. 과도한 운동과 배고픔을 참는 등의, 혹은 짧은 시간을 주기로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요소들을 아유르베다의 관점에서 봤을 때, 몸의 근육을 만들어 몸짱이 될 수는 있을지는 모르나 '건강'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오로지 '건강'만을 위한 운동은 어떤 것일까?! 뭔가 특별한 것일까?!

아니다. 오히려 너무 평범할지 모른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주 평범하고 단순한 것들이 진리일 수 있으니. 그리고 실제로 하려고 하면 그리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 그럼 '건강'을 위한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अर्धशक्त्या निषेव्यस्तु बलिभिः स्निग्धभोजिभिः॥११॥ शीतकाले वसन्ते च, मन्दमेव ततोऽन्यदा।
(Ashtanga Hrdayam. Su. 2/11)


"힘이 있고(건강하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자는 겨울과 봄에 본인이 가진 힘의 절반에 해당하는 만큼의 운동을 해야 한다. (겨울과 봄을 제외한) 다른 계절/힘이 있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사람은 아주 가벼운 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


아유르베다 원전에서 두 줄의 문장으로 누가, 언제, 얼마큼의 운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준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도샤(Dosha) '와따(Vata) - 삐따(Pitta) - 까파(Kapha)'에 대해 약간에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전 글에서 잠깐씩 설명했다시피 이 도샤라는 것은 물질이다. 이 물질은 우리 몸 안에서 몸의 기능들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세 가지 도샤의 균형을 '건강'이라고 하고, 도샤의 불균형을 '질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힘이 있고(건강하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자'를 우리가 도샤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까파도샤(Kapha)를 선천적으로 더 많이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힘이 있고, 기름진 음식은 까파(Kapha)를 증가 시킨다. 도샤는 물질이므로 변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계절의 변화 그리고 행동 등에 의해 끊임없이 증가하고 감소한다. 운동을 하게 되면 까파도샤(Kapha)는 감소하게된다. 그로 인해 까파 도샤의 지나친 증가 즉, 도샤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겨울에는 까파도샤가 서서히 증가하는 계절이고, 봄은 겨우내 쌓여왔던 까파도샤가 녹아내리며 지나치게 증가하는 계절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계절에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요소로 겨울에는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소화력이 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다. 소화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다른 말로 하면 몸에 힘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운동을 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여름은 년 중 소화력이 가장 낮은 계절이므로 기본적인 힘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최소한의 아주 가벼운 정도가 적당하다.


건강한 사람도,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도 그리고 겨울과 봄에도 운동은 각자가 가진 힘의 절반만큼만 하도록 권장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자신이 가진 힘에 절반만큼의 운동은 그리 많은 양의 운동이 아니다. 그것을 측정하는 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운동을 시작하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는 때다. 그 정도가 자신이 가진 힘의 절반 정도의 운동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처음에 내가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그리 많은 양의 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그것도 겨울과 봄을 제외하고는 아주 가벼운 정도의 운동이면 충분하다. 단지 그것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꾸준히 행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마 종종 '기적의 하루 10분 운동'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적은 양의 운동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분명 효과가 있다.


그밖에도,


तं कृत्वाऽनुसुखं देहं मर्दयेच्च समन्ततः ॥१२॥
운동 전에 오일을 온몸에 바를 것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몸의 부상을 방지하며, 와따도샤(Vata)의 증가를 방지한다.


지나친 운동의 의해 몸의 야윔, 심각한 호흡곤란, 기침, 열병 등의 질병들이 유발될 수 있으며,

매일 지나친 운동을 하는 사람을

'사자가 코끼리를 잡고 나서 모든 힘을 소진해 죽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요는 자신의 내적인(몸) 상태와 외적인(계절, 주변 환경) 요인들을 감안해서 지나치지 않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아유르베다에서의 건강은 균형이다. 양 극단을 피하고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은 운동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면면들에 적용할 수 있고, 그럼으로 건강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것이기에 넘어가려 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자.

운동은 꼭 '공복'에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운동을 하는 자체가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럼 오늘도 모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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