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교통, 통신전
교통과 통신은 공통점이 있다.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다양한 탈 것들을 이용하여 사람이나 짐을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나 유무형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통신으로 모두 공간을 좁히고 연결된 것처럼 만든다. 천안박물관에서는 개관 9주년을 맞아 기획전시실에서 교통, 통신전을 열고 있었는데 천안박물관에 소장된 소장품 중 가까운 과거로부터 먼 과거 순으로 전시하여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주었다.
입구에서는 1부 '아빠, 엄마 어릴 적에'로 1990년대 이후, 2부는 '할아버지, 할머니 추억 속에'로 1900년대 전후 3부는 '조상님 기록 속에'로 조선 시대 전후의 교통, 통신 유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누구에게나 부모는 있었고 그 부모세대가 사용하던 물건들도 있다. 부모들이 사용하던 물건들 그리고 그 물건의 가치는 지금은 변했지만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향수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무선호출기라고 하면 커피숍 같은 곳이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근거리형 무선 호출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통신 수단 중 하나가 무선 호출기였다. 숫자로만 표현할 수 있었기에 숫자로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기도 했는데 일명 삐삐라고 불리는 무선 호출기의 통달 거리는 보통 48~64km 정도이다.
지금은 엽서를 보내는 일이 특별한 날이나 기념할 수 있는 날들이지만 지난 100여 년간 엽서는 시대에서 일어났던 일이나 다양한 행사를 기록하여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되었다. 천안 박물관에는 창경궁 문 앞 풍경 엽서, 목포 쌀 수출 상황 엽서, 군산 거리의 풍경이 나타난 엽서, 궁정 열차 발착 시간 엽서 등 역사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
내연기관 같은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탈 것은 크게 가축이 끄는 것과 사람이 끄는 것으로 나뉘게 된다. 주로 동남아 등에 가면 이런 탈 것들을 쉽게 만나는데 1869년 일본인 다카야마 고스케[高山辛助] 등이 개발한 인력거는 1894년(고종 31) 일본인 하나야마[花山帳場]가 처음으로 10대를 수입해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하여 광복 때까지 영업을 했었다.
조선시대에도 해군이 있었으나 주로 상시 운영되는 관용선은 조선 후기 삼남지방(충청, 전라, 경상)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물을 뱃길로 운반되던 세곡 운반선인 조운선이었다. 지방의 세금을 한양으로 전달하던 운반수단으로 지난 7월 19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1797년경으로 추정되는 목선인 조운선을 복원 진수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우암 송시열은 구룡에서 계상까지 1백여 리를 책을 싸고 신발을 단속하여 도보로 가서, 먼저 근사록, 심경, 가례 등의 글을 배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 양반들의 자가용 역할을 했던 가마다. 지금 차의 가격으로 경제적인 위치를 과시하지만 옛날 사람들 역시 가마의 종류에 따라 신분을 구분했었다. 가교, 평교자, 초현, 남녀 등이 있는데 이런 형태의 4명이 메는 가마는 사인교라 한다.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발이 필요하다. 교통, 통신전의 마지막에는 옛사람들이 신던 나막신과 짚신을 신어볼 수 있게 공간을 조성하였다. 짚신의 종류로는 고은짚신·엄짚신·부들짚신·왕골짚신 등이 있으며 짚신을 삼는 재료로는 짚·삼·칡·닥 등이 쓰인다.
정조 대왕 홍재전서에는 역참의 의미에 대해 기술이 되어 있다. 나라에 역참이 있는 것은 사람에게 핏줄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역참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조직과 역민, 역마가 확보되어야 했었다. 공공 물자 운송을 통하여 중앙과 지방 또는 지방 상호 간 상품경제의 진전을 촉진하는 역참은 공공영역에서 교통기능 이상을 수행했던 곳이다.
천안박물관 개관 9주년 특별기획전
2017. 10. 18 ~ 2018. 05. 05
교통/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