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 송악도서관
역사적으로 인간이 활동했던 기록이 가장 많은 곳은 인터넷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바로 도서관이다. 문화적 기관이며 사회적인 장치인 도서관은 인류문화의 시작과 함께 시작되었다. 바빌로니아의 고도(古都) 니푸르(Nippur)의 사원에서 3000년에 새겨진 설형문자(楔形文字)의 점토판이 발견된 것을 보면 인류의 오래된 활동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도 바빌로니아 시대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지만 고구려 소수림왕 때 세워진 태학 등에 서적이 수장되어 있던 것으로 보아 개인이 구하기 어려운 서적을 한 곳에 모아놓고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도서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진에 있는 시립 송악도서관 같은 곳은 공공도서관으로 지역사회의 사회교육기관 또는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한다.
당진시의 중앙도서관도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지만 송악도서관 역시 중앙도서관 못지않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당진시립 송악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신축하여 시민들과 만나게 된 것은 2015년으로 편리하게 독서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이 되어 있었다.
당진 시립도서관은 1층에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이야기방, 수유방), 2층에는 일반자료실, 자유학습실, 평생교육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이날 평생교육실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그리기 강좌가 진행되고 있어서 강의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의 실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 중에 하나가 바로 자료 대출 일 것이다. 도서관에서도 읽어도 좋지만 바로 읽을 수 없는 책이나 많은 양의 장서는 빌려서 보는 것도 좋다.
대출권수 : 1인 각 도서관별 5권(시립도서관 통합 15권까지 대출 가능)
대출기간 : 14일
한 권에 40,000원씩 하는 이런 두꺼운 장서는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발터 샤이델의 불평등의 역사라는 책은 이날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사실 수천 년 동안 문명은 평화적인 평등화에 적합하지 않았다. 아주 오랜 시간 불평등의 역사가 지속되었고 급격스러운 질병의 창궐이나 1차, 2차 양차 대전같이 치명적인 전쟁이 일어났을 때 불평등은 완화되었다. 불평등의 역사는 탐구할 필요가 있다. 소득의 불균형과 빈부격차의 극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런 불평등을 어떻게 하면 시정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함께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
당진시립 송악도서관 역시 전자도서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아직 사용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미래에는 이런 종이책도 여전히 나오겠지만 종이책을 전자화한 전자도서관을 통해 목록 및 원문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외국처럼 독자에게 자료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은 불과 140여 년뿐이 되지 않았다.
당진시립 송악도서관은 쾌적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도 편하지만 시민이라면 평생학습실 등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