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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8. 2018

개화 예술공원

꽃이 필 때 예술도 핀다.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무슨 생각이 날까. 야외로 나가서 따뜻한 계절의 봄을 느껴보던지 예술이 있는 공간에 가서 감성을 느껴보는 것이 우선 생각이 난다. 보령에는 돌과 예술을 주제로 조성된 개화 예술공원이 있는데 꽃이 필 때 예술이 피는 곳으로 사랑이 싹트는 공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보령은 돌로 유명한 곳으로 남포오석을 재료로 만든 조각상이 개화 예술공원에 즐비하다.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입구에서부터 꽃이 피는 예술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멋진 모습을 연출해내고 있다. 

아직은 덥지 않은 화창한 봄날이라서 이곳을 둘러볼 때 땀이 흐르지 않아서 좋다. 개화(開花)는 꽃이 피는 것을 말하는데 개화(開化)는 지식이 증대하고 사상과 풍속 등이 발달하는 것을 말하며 개화(開化)는 지식이 증대하고 사상과 풍속 등이 발달하는 것을 말하는데 개화(開花)와 동의어이다. 개화란 의미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개화 예술공원 내에는 자그마한 미술관으로 모산 조형미술관 기획전으로 소소한 행복전이 열리고 있는데 이 전시전은 5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모산 조형미술관에서는 전시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성과보고회도 열린다. 

귀여운 부엉이도 미술관 안에서 앙증맞은 표정으로 필자를 쳐다보고 있다. 자세히 보면 익살맞은 표정이 엿보이는데 부엉이 다리가 이렇게 긴 인형을 처음 보는 것 같다. 

미술관의 한편에는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큰 작품이 걸려 있다.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 속에 어떤 이는 지켜보고 있고 어떤 이는 쉬고 있다. 

보령 남포오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여자의 미소와 얼굴을 형상화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표현된 여성은 눈을 감고 무언가 안도하는 표정이 엿보인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여자는 눈을 감고 있을 때 아름다울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을 때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행복감을 준다. 소소한 행복은 그렇게 시작이 된다. 

사소한 것에 혹은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꼈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해보는 순간이다. 사람은 조그마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무거운 어둠을 이겨내는 것에서 힘을 다할 때 더욱더 즐거워질 수 있다. 

예전에는 없었던 조그마한 미니 동물원도 자그마한 섬에 만들어졌다. 이곳은 미니피그들을 만날 수 있다. 워낙 친화력이 좋은 돼지들이라서 그런지 사람만 보면 달려온다.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돼지들 덕분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필자에게로 돼지가 달려왔다. 가만히 쳐다보니 돼지도 상당히 귀엽다. 

발밑까지 와서 떠나지 않고 주변을 맴돈다.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돼지는 만지지 않고 다리에 비비는 정도는 그냥 놔두고 바라본다. 

크게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 공간에는 현존하는 시인들의 시를 새긴 육필 시비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뒤쪽에 가면 허브 향기가 넘치는 곳에서 식사도 해볼 수 있다. 공원은 7개의 크고 작은 연못으로 만들어져 있고 양을 비롯하여 사슴과 토끼가 돌아다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허브가 있는 곳에는 수석도 있고 정원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다. 안에는 잉어와 철갑상어가 유유히 노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찾은 보령의 개화 예술공원에서의 하루는 즐겁게 마무리가 된다. 개화 예술공원은 봄과 여름에 찾으면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봄이 오면 고향을 찾아오는 것도 좋지만 보령이 고향이 아니어도 개화 예술공원은 봄을 체감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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