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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8. 2018

먹거리

캠핑을 떠나는 이유 - 하동 다목적 캠핑장 

캠핑을 좋아하고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탁 트인 야외에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야외에서 해 먹는 음식이 맛있어서가 아닐까. 쉼과 먹거리가 있어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금도 전국에 있는 수많은 캠핑장에는 수많은 캠핑족들이 주말마다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하동군 다목적 캠핑장은 하동의 덕천강을 끼고 있기에 강도 바라보면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덕천강이라는 명칭은 『국역 진양지』에 “조흘산으로부터 동쪽으로 흘러 상류암을 거쳐 장항동(獐項洞)에 이르고 남쪽으로 흘러 삼장천이 되어 살천(薩川)과 더불어 양당촌(兩堂村) 앞에서 합하니 이를 덕천(德川)이라 이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 다목적 캠핑장에는 화장실과 샤워장, 요리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만들어져 있고 캠핑뿐만이 아니라 캠핑카를 이용해서 하루를 묵어볼 수 있다. 먹거리를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 해야 하는데 특히 고기만큼이나 쉬운 요리 재료도 없을 것이다. 물론 다양한 향신료를 넣으면 더 맛이 좋기에 이태리 향신료나 후추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밤이 어두워졌고 덕천강 앞에 불을 피워놓은 시간이 지나간다. 덕천강 하류에는 조선시대의 학자인 석정(石亭) 정홍조(鄭弘祚)를 기리기 위한 덕원 서당(德源書堂)이 있는데 그곳도 가볼만하다. 덕천강은 총길이 46.72㎞, 유역 면적 461.16㎢로 하동군 내 덕천강의 시점은 옥종면 두양리, 종점은 옥종면 북방리이며, 길이는 13㎞에 이른다. 

야채쌈을 준비 안 한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텃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상추나 다양한 야채쌈도 같이 준비해서 먹을 수 있다. 야채를 어떻게 준비해서 먹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마트 등에서 쌈야채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 것도 있으니 그걸 구입해도 좋다. 

이곳의 펜션들은 하동군에 있는 특정 지역의 이름들을 사용하였다. 안쪽은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숨 쉬면 건강에 좋아서 많이 사용한다. 편백나무 목재의 표면은 매끄럽고 향이 좋아 니스나 페인트칠 없이 원목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건물 내부의 마감재로 인기가 많다. 

따로 거창한 캠핑장구들을 준비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조그마한 냄비 하나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삼겹살을 마늘과 함께 넣고 구워 먹으면 별다른 식재료가 없어도 된다. 

캠핑은 사적인 공간일까 공적인 공간일까. 열려 있지만 열려있지 않고 그 영역이 구분된다. '시로'는 일본어로 '자기만의 영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캠핑장에 와도 시로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고 있는 지인들이 있다면 이곳을 추천할만하다. 청량한 하동만의 자연환경 속에 여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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