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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공주의 메밀막국수

‘막 부서져서 막 먹는 국수’는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인 막국수를 의미한다. 메밀은 성질이 차가워 뜨거운 여름철 더위로 지쳤을 때 원기 회복에 좋은 재료다. 공주에서 유명한 막국수집은 공산성이 있는 건너편의 음식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하루에 네 시간만 하는 음식점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대기하면서 먹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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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에 찾아온 이 메밀막국수집은 성황이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음식점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맛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안 찾을 뿐이고 한국 경기의 탈출구가 안 보일 뿐이다. 이 음식점에는 평양냉면과 막국수가 사람들이 찾는 음식인데 메밀 함량을 기준으로 100%는 10,000원, 80%는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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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굳이 기다릴 필요 없이 이름만 적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과 회전율을 보고 나와서 다른 곳을 찍기 위해 이동했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앞에 한 가족만 대기하고 있어서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 막국수를 한 그릇 먹겠다고 작은 공주까지 찾아온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다.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만들기 때문에 조금 대기해야 하지만 동치미 국물의 맛이 좋은 곳이라서 가서 미리 한 그릇을 떠 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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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육수를 두 그릇이나 마셨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더운 여름에 마시면 건강해질 것 같은 맛이 특징이다. 맛이 괜찮다. 자꾸자꾸 손이 가게 된다. 두 그릇쯤 마셨을 때 드디어 주문한 메밀 막국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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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나왔다고 해서 찾아가서 먹지는 않는 편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보니 맛이 괜찮을 것 같아서 들어온 집이다. 수제 막국수집인 이 집은 방송에도 여러 번 타서 그런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은 메밀이 들어간 제분을 반죽을 제대로 하는 편이어서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맛이 좋다. 양념도 적당하게 오이랑 버무려지고 김가루와 참깨가루가 들어가서 고소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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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막국수 하면 강원도를 생각하지만 지역마다 한 곳 정도씩 막국수 맛집들이 있다. 공주에도 이 음식점이 있고 부여에 가도 장원막국수라는 음식점이 있다. 메밀가루를 익반죽 하여 만든 메밀국수로 사리를 만들고 김치는 대강 썰고 오이는 어슷 썰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 후 동치미 국물을 부어서 만드는데 젓갈과 고춧가루가 많은 김치보다 맑은 김치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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