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협찬비라...
백종원이 진행하는 프로를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고 그가 다닌다는 맛집은 더더욱 믿어본 적은 없다. 이것은 개인 취향의 문제이니 왈가왈부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것이 세금으로 무언가의 활성화를 위해 지불되었다면 문제시될 수 있다. 어떤 이는 그냥 활성화만 되면 끝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는 결국 모든 사람의 피해로 돌아온다. 자 채널이나 시간은 제약이 되어 있지만 프로그램을 자극적으로 운영할수록 우선 관심을 끌 수 있다. 그곳이 맛이 있던지 맛이 없던지 재료를 잘 사용하던지 간에 상관이 없다. 그냥 이슈가 될 뿐이다. 그런데 이것을 협찬비가 별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특히 백종원이라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장을 통해서라면 말이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식당 몇 곳을 가봤지만 개인적으로 음식으로서 평가할만하지 않다. 어불성설이다. 아니 음식의 궁합을 맞추고 정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아는 사람이 무언가 지적한다면 들어줄만하다. 그런데 매스컴이 만들어낸 푸드 테이너가 지적하고 평가하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지자체가 세금을 들여서 홍보하는데 활용을 한다?
좀 기본 좀 하고 시작하자. 그것도 주민들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협찬금 2억 원을 받고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을 홍보해주었다. SBS는 "청년몰 취지와 프로그램 기획 의도가 부합했고, 협찬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라고 해명했지만 타당하다고 볼 수가 없다. TV 프로그램 시청자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상당수의 맛집 탐방 프로그램이 해당 음식점의 광고료를 받고 촬영한다는 것은 암암리에 알려진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방송을 믿을 수 있을까.
돈을 받고 맛집의 글을 쓰는 것은 단언컨대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음식을 만드는 마인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사장은 파슬리를 왜 뿌리는지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니 음식점을 운영하지도 않은 필자보다 자신이 만들고 있는 음식과 관련해서 훨씬 적은 지식과 솜씨를 가지고 운영한다는 자체가 음식을 먹으러 간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SBS 프로그램의 성격은 부합된다. 그냥 진행주체가 적합하지 않을 뿐이다.
뭐 결국 문제가 생기긴 하겠지만 그건 개인적인 문제이고 지자체의 협찬비는 그런 식으로 함부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