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

미완성된 설계의 신체

사람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진화를 해왔다. 그리고 지구 상에 있는 생명체중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했으며 다른 동물들을 사육하고 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인간의 신체는 불완전한 설계로 인해 적지 않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신체는 생각보다 상당히 불완전하다. 같은 영장류 중에서 항상 직립보행이 가능하도록 변화하였지만 그 결과 다른 영장류의 휜 척추보다 더 불완전해졌다. 근막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척추로 전해지는 충격을 인간 신체의 각 부분에 나누어서 전달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다른 영장류는 허리디스크가 없다는 것을 아는가? 척추가 펴지면서 S의 형태를 띠게 되었지만 목이 있는 경추와 허리의 요추는 항상 많은 힘을 받게 되었다.


운동을 통해 자신의 몸무게를 온전히 척추가 아닌 신체의 각 부분으로 전달하지 않으면 결국 허리디스크에 취약한 몸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요추에 문제가 생겨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내 몸이지만 내 몸의 설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면 몸을 잘 못 사용하게 된다. 요가 등을 하게 되면 S자의 척추가 수없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 굴곡점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척추가 몸무게만 지탱하면 몰라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그 과정 속에 어느 순간 과한 힘이 가해지면 척추의 뼈 중 하나가 돌출되게 된다.


몸에서 약한 대표적인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은 앞으로 구부러지지 못하게 설계가 되어 있다. 앞뒤로 움직이면서 아주 약간은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어느 순간에 무리한 회전이 일어날 때 체중이 실리면 십자인대는 파열되는데 이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진다. 뼈와 뼈를 이어주는 연골은 재생성이 없다. 즉 계속 사용하면 할수록 닮아서 없어지게 된다. 마라톤을 지속하는 사람 중에 무릎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오랜 시간 달리면서 무릎 연골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이는 힘줄과 연결된 근막을 강화함으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힘줄을 통해 무릎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쿵쿵 걷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순간 충격이 그대로 무릎에 전달되게 된다. 근막은 다리의 위쪽 골반부터 시작하여 아래 발끝까지 연결된다. 사람이 자연 속에 최적화된 동물처럼 같은 구조를 가질 수는 없지만 개선할 수는 있다.


얼마 전에 정신적인 소모로 인해 급격한 심장의 박동을 느꼈다. 사람의 심장은 가장 강력한 내장이지만 문제는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심근경색은 그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들었거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었을 때 그 기능의 문제로 발생한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멀리에 있다. 발끝까지 간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펌핑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에 문제가 생기고 발은 차갑게 된다.


사람은 진화의 과정 속에서 뇌는 커지고 가장 스마트한 동물이 되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신체는 불완전하게 설계가 되었다. 사람이 정상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그 불완전함에 있다. 불완전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 결국 언젠가 터질 신체의 문제를 방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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