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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8. 2018

자연사

한남대 자연사박물관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전에 자연사 박물관이 있었던가. 서구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센터에 가면 자연사와 비슷한 것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명사회에서 자연사는 조금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의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남대 자연사박물관은 1978년부터 한남대학교 생물학과의 표본실이 모체가 되어 표본조사 및 수집·연구가 시작되었으며, 1983년에 자연사박물관을 설립하였다. 

전시관은 특별전시로 곤충과 관련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면 포유류관, 조류관, 양서·파충류관, 식물관, 한국산패류관, 곤충관, 금강의 민물고기관, 한국산 화석 및 지질관 및 해양어류관 등이 있으며 약 20만점이라는 각종 자연사 자료와 표본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것들은 모두 생명을 잃은 것들이다. 지구의 역사는 인간만의 역사가 아니라 다양한 생물종이 함께 살아온 역사다.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이유는 자연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자연사를 접하면 그 안에는 인류학·천문학·곤충학·파충류학·어류학·무척추 동물학·포유류 학·광물학·조류학·고생물학이 모두 연관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한남대 자연사박물관에 박제가 되어 있는 동물들은 상당히 리얼하다. 바로 살아서 움직일 것 같이 생생하기까지 하다. 밤이 되면 이 동물들이 살아서 돌아다닐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흔히 많이 보이는 새는 텃새로 알에서 깨어나 죽을 때까지 계절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머물면서 살아가는 새이다. 텃새는 멀리 날아가야 하는 철새와 달리 날개가 대체로 둥글고 짧다. 가낭 많이 보이는 텃새는 비둘기, 까치, 까마귀, 수리부엉이, 참새, 크낙새, 딱새 등이 있다. 한국에는 텃새가 약 50여 종이 있다. 


텃새에 비해 철새는 우선 글로벌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종류도 텃새에 비해 많은 편이다. 철새는 왜가리, 뜸부기, 해오라기, 알락해오라기, 중대백로, 중백로, 황로, 삼광조, 큰 유리새, 물총새, 청호반새, 흑고니, 청둥오리, 논병아리, 흔죽지, 쇠오리, 고방오리, 붉은 왜가리, 물때까지, 노랑지빠귀, 새매, 황조롱이, 참매 등 참 많다. 

조금 더 넓은 공간에 실제 살아 있는 공간처럼 만들어두었으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한 곳에 모아 두고 한 번에 박제된 새들을 보는 것도 좋다. 

깃대종이라고 하는 것은 그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을 의미하며 지역의 생태계의 건강을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보통 그 지역의 생태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들로 대전은 하늘다람쥐, 이끼도롱뇽, 감돌고기, 칼납자루, 꺽지, 얼룩동사리 등이 있다. 

대전은 1차 산맥의 일부분인 소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부터 뻗어 나온 2차 산맥인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자리를 틀고 있다. 대전에는 계족산, 식장산, 만인산, 안평산, 관음산 등이 자연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명절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은 유일하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었을때가 과거였다면 지금은 즐길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아졌다.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 휴일이 여러 날 이어지는 명절은 쉼과 휴식을 선사해야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스트레스로만 느껴지게 된다. 이번 명절에는 화목한 명절을 흉내 내는 것보다는 다양한 것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 대신해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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