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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6. 2018

필리핀 온천

88온천 1박 2일 편히 쉬고 싶은 곳

88 온천이라고 해서 혹시 1988년 한국 올림픽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열대의 야자수를 보면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은 많지는 않다. 온천을 성인적(成因的)으로 분류하면 열수형(熱水型)·지하 수형·분기형(噴氣型)·화석 수형(化石水型)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온천수는 염류 용액으로 대부분의 이온들이 이온으로 존재하게 된다. 필리핀의 88 온천은 이온을 내뿜은 물이 많이 나오는 산자락에 만들어져 있다. 주변에는 온천수로 작은 온천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환영하는 곳들이 적지 않게 있다. 


한국인들의 관광코스로 이곳을 단골 관광지로 활용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몸에 좋은 성분이 물속에 녹아 있어서 치료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온천 치료효과의 대부분은 온천의 위치나 편의시설 등과 같은 환경요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88 온천은 상당히 많은 공간으로 구분이 될 수 있다. 야외 온천으로 이 정도로 넓은 대지에 많은 온천체험공간이 있는 곳은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필리핀의 온천지에 온 사람들은 대개 일상생활과 다른 기후·음식·생활방식을 접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삶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온천수가 많이 나오는 덕에 이곳은 수영장도 모두 온천수로 채워져 있다. 깊이도 성인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88 온천은 규모가 큰 온천수 수영장 1곳과 25미터 4개 레인 정도가 있는 수영장과 포켓 수영장 1곳이 있다. 이날 이곳에서 다이빙만 1백 번은 넘게 했다. 

마닐라 시내에서 벗어난 곳에 있어서 지역경제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는지는 산출하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의 경우 온양·유성·수안보·동래·도고 온천 등은 대부분 시내와 인접한 곳에 있어서 인근의 문화역사·자연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온천은 대부분 알칼리 천으로 유황의 함량이 많고 나트륨·마그네슘·칼슘·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 비화산성으로 화강암류를 기반암으로 온천수가 나온다. 

이곳은 그냥 수영장 그 자체의 느낌이다. 항상 따뜻한 온천수로 덮여져 있어서 굳이 수영이 아니더라도 물놀이 공간으로 좋다. 

온천 관광지 전역이 온천수로 채워져 있고 끊임없이 나오는 온천수로 대체되고 있기에 수질은 상당히 좋다. 

온천 하면 일본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는데 규슈 지방의 뱃부는 수많은 온천탕이 있는 곳으로 88개의 온천에 다녀와 도장을 모으면 온천 명인의 칭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벳부의 88 온천 명인과 필리핀의 88 온천이 묘하게 겹쳐진다. 이곳 온천의 이름은 중국 사람들이 8이라는 숫자라는 좋아해서 88로 명명했다고 한다. 

전통의 온천은 2~3개 정도 만들어져 있는데 아까 보았던 온천수 수영장보다 온도가 높아서 온천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 9개의 온천탕을 모두 몸을 담그면 30분 만에 몸의 온도가 1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가장 아래쪽에는 야자수와 펜션 형태로 묵으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바로 앞에는 온천수가 흐르고 주변으로 숙박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88 온천의 메인 공간은 바로 이곳이다. 길이 50미터 정도에 곡선형으로 만들어진 온천수 물놀이장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30cm부터 1미터 60cm 정도의 깊이까지 만들어져 있다. 간단한 워터슬라이드도 있는데 잠시의 짜릿함을 느낄 정도는 된다. 

크기에 따라서 조금씩 가격이 다르나. 현장에 와서 직접 예약을 하면 리조트의 1박은 6,600페소/룸/박에 이용할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88 온천 이용 가격은 1인에 15불이지만 가이드와 함께 갈경우 비용은 2~4배 정도까지 비싸질 수는 있다. 그러나 마닐라 현지의 교통을 잘 모른다면 마닐라 시내에서 이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교통정체를 포함하면 2시간은 족히 걸리니 지인이나 가이드와 함께 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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