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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9. 2018

카지노

 OKADA의 볼거리들

필리핀 마닐라에서 규모로는 세 손가락에 안에 들어갔다는 OKADA를 들러보았다. 화려하면서도 금색이 넘쳐나는 이곳은 일본인이 사업자다. 곳곳에 일본색이 가득한 이곳으로 들어가려면 신체검사나 소지물 검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앞에 차들이 수없이 정차하고 떠나고 일명 벨맨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가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흥을 좋아하는 필리핀 인들의 특성 때문인지 이곳에서는 적지 않은 파티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샹들리에부터가 독특하다. 특히 붉은색이 많은 로비는 들어가면서 화려함 그 자체다. 개인적으로 도박을 참 좋아하지 않는데 도박은 운이 좋아 돈을 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무언가는 원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그리고 그 욕심에서 문제는 생긴다.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한다. 어렵게 힘들게 한 발 한 발 내디는 것보다 순간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이 더 짜릿하다. 사회에 희망이 없고 자신의 앞날이 불투명할수록 도박은 파고 들어가기 더 쉽다. 목표가 없는 사람만큼 도박만큼 매력적인 것이 없다. 

한국이라면 현대의 고급 브랜드가 이 공간을 차지하겠지만 급에 맞게(?) 이곳에는 밴틀리가 전시되어 있다. 그것도 한국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해치백이다. 한국에서 밴틀리 해치백을 타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필리핀에 사는 사람들은 많이 선택하는 모양이다. 


필자는 자신이 가진 객관적인 능력보다 조금 덜 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능력치도 남아 있지만 우선 과욕을 부리지 않았기에 문제 발생의 여지가 줄어든다. 

오늘 눈으로 호강하고 득탬 할만한 아이템이 가득한 곳은 바로 이곳이었다. 명화가 먼저 들어와서 멈추었지만 이내 다른 아이템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친한 지인이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 다 있다. 코끼리부터 부엉이의 다양한 희귀 아이템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오~ 의외로 이 호텔의 물이 맛이 좋다. 그 급에 맞는 물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것일까. 

짧은 시간에 연주되는 분수는 이 곳의 자랑으로 이 분수쇼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다시 생각해보지만 도박은 그냥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하면서 마치 인생의 의미를 다채롭게 포장하는 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쇼에는 독약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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