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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9. 2018

하디 오렌지 공원

문화의 거리로 탄생하다. 

한남대 앞 거리는 지금은 조용한 편이지만 부모님 집에서 자랄 때만 하더라도 대전에서 핫한 곳이었다. 충남대 앞의 궁동이 뜨기 전에 한남대 앞 거리는 이미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던 곳이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권도 많이 죽어가면서 한남대 학생이나 인근 거주하는 주민들 외에는 왕래하는 사람들이 적어졌다. 그렇지만 최근에 한남대 앞 거리는 문화의 거리이자 다양한 문화를 가진 곳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남대에서 나와 좌측으로 올라가면 한남대의 상권이 조성된 곳이 있는데 그 바로 전에 하디 오렌지 공원(Hardy Orange park)이 지난 2일에 준공 기념식을 하고 본격적인 문화의 거리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는데 특히 수탉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In him was life and the life was the light of men

도심에 있으면 새벽에 동트는 것을 알려주는 수탉의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지만 조금만 외곽에 나가면 아침에 우는 수탉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새벽닭은 항상 깨어 있다고 한다. 이 거리는 미술교육과 교수와 대덕구청의 협조로 인해 문화의 거리로 탄생할 수 있었다. 

거리는 그렇게 길지는 않은 편이다. 1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거리를 시작으로 구석구석에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면 대전 안에서의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덕구 역시 오래된 지역이기에 도시재생이 필요한 상태인데 2018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4년간 260억 원이 대덕구에 지원되고 있었다. 

어릴 때는 어지간히 이 길을 걸어서 돌아다녔는데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풍경도 바뀌었지만 조금 더 젊어지고 문화적인 색이 곳곳에 물들기 시작해서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이제는 문화의거리라고 하면 기존 문화의 거리와 차별화를 위해 거리 공연, 문화축제, 조형물 제작,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이 필요한 때가 왔다. 거리공연이나 만남의 거리 조성등은 일반적인 것으로 우선 이렇게 상시적으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은 방향이다. 천안의 아라리오 광장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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