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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루지

몸으로 속도를 느끼는 짜릿함

트리플 엑스라는 영화를 보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주인공이 나온다. 현실에서는 그런 스포츠를 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겠지만 영화 속에서는 스피드와 기막힌 타이밍을 즐기면서 살아남는다. 그와 똑같지는 않지만 한국도 안전하면서도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어가고 있다. 대중적인 짚라인에서부터 패러글라이딩 등이 있지만 더 쉽게 접해볼 수 있으면서 속도감은 속도감대로 느낄 수 있는 스포츠로 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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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는 원래 동계 올림픽의 한 종목으로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와 함께 스포츠 썰매의 3 총사이다. 다리 사이에 끼고 방향을 조절하는 올림픽 루지는 시속이 140km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빠르다. 썰매에 누워서 1000m 이상의 트랙을 내려오는 경기로 썰매 스포츠 중에는 가장 빠르면서도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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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루지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렇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일반적인 스키장에서 많이 보는 리프트로 규격이나 속도는 스키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통영 루지에서 쓰이는 리프트는 탑승자를 슬로프의 정상까지 안전하게 올려주는 기계로 가장 많이 쓰이는 리프트는 체어리프트이다. 체어리프트는 로프에 의자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것으로 1~5명을 하나의 의자에 운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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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기능만 없는 루지에 앉아 보았다. 뒤로 핸들을 당기면 서고 앞으로 밀면 속도가 나게 된다. 방향은 몸의 체중 등을 이용하여 조종하면 된다. 완전히 눕다시피 해서 타는 올림픽 루지와 달리 통영 루지는 앉은 자세에서 살짝 몸만 뒤로 뉘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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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루지는 통영 케이블카와 함께 통영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개장 1년 동안 18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통영 루지의 리프트는 스카이라이드라고도 부르는데 현재 코스는 총 2.1km 코스가 만들어져 있으며 추가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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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루지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이라는 회사로 30여 년 동안 카트와 체어리프트, 트랙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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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루지는 출발지점까지는 스카이라이드(리프트)를 타고 이동한 후 다운힐 라이딩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루지카트를 타고, 두 개의 트랙을 내려오면 된다. 구불구불한 코스, 커브구간, 터널 등, 스릴을 맛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안전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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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를 안전하게 타기 위한 교육이 먼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고 멈추는 연습 등을 하면서 방향 전환 등을 배우게 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트랙 1 단디의 길이는 총 1.5km이며, 트랙 2 헤라는 0.6km를 운행해볼 수 있다. 2020년까지 4개의 트랙이 추가로 설치가 되는데 리프트를 타면 통영시와 바다, 그리고 주변의 섬들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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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친구, 연인끼리 온 사람들이 루지에 탑승하고 내려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통영시는 통영 루지를 관광 상품화하면서 총 256억 원을 투자하였다. 실제 타본 사람들은 초기 이용요금이 아닌 재 탑승요금을 내고 십 수 번을 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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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 가서 리프트를 많이 타봤지만 대부분 하얀색의 설원을 본 기억뿐이 나지 않는다. 리프트를 타고 통영의 앞바다와 바다도시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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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통영에서 유명하다는 동피랑 벽화마을, 이순신 장군 공원, 통영 해저터널, 통영 해상 케이블카까지 접해보고 이제 작년에 오픈한 통영 루지를 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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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를 즐기는 방법은 위험하지 않은 한도에서 밑에까지 아주 약간의 경쟁을 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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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 특별한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내려오는 레포츠 시설인 루지가 핫하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국의 루지는 통영 루지와 홍천 루지, 강화도 루지, 용평 루지, 양산 루지로 대부분 2017년부터 2019년에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이제 통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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