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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2. 2018

단축

이제 곧 열리게 될 보령-태안 터널

사람들이 별다른 관심을 안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보령과 태안을 연결해주는 터널이 빨리 개통되기를 바라고 있다. 보령에서 태안을 가려면 돌아 돌아 멀리 1시간 30분 가까이를 가야 하지만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뚫리면 단 10분 만에 그곳까지 갈 수 있다. 게다가 국도의 개념으로 만들고 있기에 통행료도 따로 없다. 토목과 관련된 자격증을 공부할 때 터널공법은 여러 번 본 기억이 난다. 토목은 힘의 역학이며 균형이다. 특히 터널 중 해저터널은 산을 뚫는 것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우선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이 물로 인한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대한 것도 고려를 해야 한다.

보령과 태안을 이어주는 터널인 보령-태안 간 터널은 격벽을 두고 양쪽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야 한쪽 터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방향으로 재빨리 이동하여 사고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문제는 대책을 여러 방향으로 세워두어야 된다. 보령-태안 간 터널에는 대피소로 사람을 위한 대피소가 21개소가 설치가 되게 된다. 

사람들은 해저터널이라고 하면 마치 대형 수족관을 상상하지만 보령과 태안을 이어주는 터널은 바다의 밑바닥에서 더 내려가서 뚫리는 터널이라서 그냥 벽만 보고 가면 된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인 보령과 태안을 연결해주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연결이 더 가속화되면서 세상은 더 좁아지고 빨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원래 터널을 만드는 재래식 공법은  발파(대상물 속에 구멍을 뚫어 폭약을 재어 넣고 폭파시키는 것)와 굴착을 해나가면서 목재나 철재로 지지대를 세워 굴착 면을 보호하면서 만들지만 이후에는  1956년 오스트리아에서 개발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과 굴착기로 지반을 뚫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해저터널은 TBM 공법이나 약간의 응용을 해서 만들어간다. TBM 공법으로 건설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프랑스를 연결하는 유로터널과 일본의 도쿄만 해저터널이 있다. 

바다 수면에서 75미터 아래에서 건설되는 해저터널은 총연장 7km에 가깝다. 이터널에서는 자동 그라우팅 기술이 접목이 되었는데 관련 건설회사에서는 이 것이 압력과 유량을 정확하게 제어하면서 건설되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 해저터널은 2020년 혹은 2021년에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듯하다. 마치 기다리는 영화를 개봉하는 날짜를 기다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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