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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9. 2018

카레 볼락구이

볼락의 진득한 맛과 향의 결합

지인이 준 볼락으로 이번에는 어떻게 해먹을지 고민을 했다. 볼락이야 소금으로 절인 다음 구워서 먹으면 그것만으로 족한 생선이기에 굳이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조금만 가미가 되어도 맛있는 향신료가 있다. 바로 서양요리에 사용되는 향신료 중 하나로 카레다.  카레 가루의 기본재료는 강황(특유의 노란 빛깔을 띠게 함)·커민·고수 열매·고추·후추 등이다. 

요리는 보통 양념이 들어가는 요리 종류와 요리사의 기호에 따라 재료의 종류와 비율이 다르지만 어떤 맛을 낼 것이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우선 볼락을 손질하기 위해 꺼내었다. 소금에 살짝 절이기 위해서 칼집만 내면 된다. 

볼락은 남해지방에서 보통 구입할 수 있지만 내륙지방의 대도시에도 잘 찾아보면 볼락을 파는 전통시장을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양념류들은 그 자체에 살균성과 보존력을 갖고 있어서 음식을 자연적으로 냉저장할 수 없었던 지역에서 발달해 왔다. 

칼집을 내고 굵은소금을 뿌려주었다. 그리고 두어 시간을 놔두면 간이 배이기 시작한다. 

밀가루와 카레를 약간 넣고 묽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흑후추와 다른 후추를 잘게 갈아서 넣는다. 그리고 잘 저어준다. 보통 튀김옷은 얇게 입히는 것이 좋다. 두꺼우면 고유의 맛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서 으뜸은 단연 카레라 볼 수 있다. 카레는 기원전부터 인도의 역사 발전 과정과 궤를 같이 하면서 다양하게 변화, 발전되어 왔는데 그 기록에 의하면, 여섯 가지 맛(얼얼하게 매운맛, 신맛, 짠맛, 단맛, 떫은맛, 쓴맛)을 기준으로 음식 재료를 분류하고 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 음식은 사실 의사들도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서(醫書)에는 올바른 음식법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아유르베다 의원(醫員)은 자연스럽게 음식 맛을 감별할 줄 아는 능력을 소유해야 했다고 한다. 모든 병은 음식에서 비롯되며 고치는 것도 음식을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볼락 구이가 잘 구워졌다. 인도의 마살라 짜이는 짜이에 마살라 향을 첨가한 것인데 이것은 인도의 전통음식으로 카레 사랑을 대표적으로 알리고 있다. 카레를 살짝 덧칠해서 만든 볼락구이는 볼락에 카레의 매력을 더해서 좋았다. 그리고 고소하면서도 향이 은은하게 풍겨 나와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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