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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2. 2018

어드벤처 타워

체력과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체험

처음에 이곳을 왔을 때는 그냥 놀이시설이며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해보니 난이도가 있는 시설에서는 생각보다 근력과 유연성이 많이 요구되는 것을 보고 새삼스럽게 놀랐다. 어드벤처 타워는 정말 운동이 될 수 있는 놀이시설로 놀이시설보다는 마치 클라이밍을 하는 느낌마저 받는다. 나 자신의 몸을 지탱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중력을 통해 우리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려면 이곳을 가보면 된다.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저곳에는 무려 90여 개의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곳은 한 번에 1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색깔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난이도별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검은색이 가장 난이도가 있는 코스로 멋도 모르고 검은색만 해보다가 근력의 급 방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런 시설을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는데 주로 외국에서 이런 시설을 운영하고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드벤처 타워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회사에서 제작했으며 유럽의 안전인증기관인 TUV 인증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겉으로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운동 좀 했다는(?) 필자가 쉽게 보았다가 어렵게 내려온 느낌이다. 또 경쟁의식이 넘쳐나서 의욕적으로 한 것도 톡톡히 필자를 몰아친 느낌이다. 

헬멧은 반드시 써야 한다는 것은 이 시설을 이용해 보면 알 수 있다. 안전장구를 쓰고 올라가더라도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쓸리는 곳도 있고 때론 부딪치기도 한다. 


안전할 수밖에 없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조금 두려울 수도 있다. 들어가는 입구로의 계단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의 체험시설은 한 명만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곳이다. 서로 마주치면 갈 곳이 없다. 


한 번에 1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15m 높이의 육각 타워형 시설로 94개의 장애물 코스를 완수하는 모험 레포츠로 지상 3층 높이에서 번지 점프하는 ‘퀵 점프’까지 가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통영 어드벤처 타워 이용 가격은 19,000~12,000원, 통영시민은 10,000원~6,000원로 이용해볼 수 있다. 

케이블 하나를 걸고 하나를 연결하면 다른 케이블이 풀린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지만 조금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실내 클라이밍을 해본 적이 있지만 그곳보다 이곳이 훨씬 힘들다.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간 분들도 있지만 한 번 올라갔으니 끝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에 3층까지 갔다. 짜릿한 스릴도 즐길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근력 수준을 알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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