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문경 오미자네 청년몰

인생의 시작점은 비슷할 수 있다. 물론 부모의 능력이나 영향에 따라 출발점은 달라질 수 있지만 사회 시작점의 나이는 비슷하다. 보통은 회사에서 누렸던 안정감이나 책임을 덜 지고 일하던 삶을 원했던 과거에서 지금은 스스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자영업 혹은 1인 회사로 나아가야 하는 사회로 변했다. 오로지 자신의 능력 하나만으로 모든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하는 시대에 직면한 지금 갈림길에서 어디로 나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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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전통시장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청년들을 유입시켜서 오미자네 청년몰이 만들어졌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빈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채워졌다. 청년몰은 직장을 다니는 일상 삶에서 벗어난 청년들의 삶이 이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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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하는 동생이 있기에 자영업이 얼마나 개인의 시간을 갖기가 힘든지 알고 있다. 거의 1년에 360일 가까이를 일하고 매일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규격화된 상품을 파는 자영업은 언젠가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갈림길에서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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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회의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연매출 4,600만 원 이하라고 한다. 순이익이 아니라 연매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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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독특해 보이는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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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지나갔지만 새해가 와서 케이크 하나 정도는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프랑스는 8가지 반죽 중 하나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며 영국의 케이크 제조법은 러빙인과 크리밍의 2가지 방식이 있다고 한다. 체로 친 밀가루와 소금·팽창제 등의 혼합물에 지방을 치대서 작은 빵가루처럼 만들고 그 이후에 설탕과 건조과일 같은 건조 재료들을 넣고 섞은 뒤 휘저은 달걀을 비롯한 다른 재료 등을 넣어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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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경이라 오미자와 관련된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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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각종 축제에 가보면 표고버섯을 파는 것을 많이 보는데 그렇기에 표고로 만든 분말도 볼 수 있는데 표고 분말은 조미료를 대신할 수 있어서 나중에 다시 오면 표고 분말이나 하나 사가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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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5곡으로 만들었다는 유산균 미숫가루는 지인에게 주었다. 그냥 우유 150ml 정도를 넣어서 섞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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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미자네 청년몰에서 중심이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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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느 곳을 가던지 간에 사람의 발길을 잡아놓는 중요한 것이다. 어딜 가서 무언가를 먹었을 때 기분이 좋다고 하면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청년들이 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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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든다는 대부분의 음식을 먹어보았다. 우선 시작은 유부 가락국수이다. 유부를 얹은 가락국수를 보통 유부 가락국수이라고 하는데 만들기도 수월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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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쉽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이런 볶음밥이다. 위에 계란을 얹어서 그냥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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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얹은 덮밥도 나온다. 특별한 삼겹살 덮밥을 즐기고 싶다면 소스가 곁들여진 삼겹살 어떨까. 보들보들 부드러운 식감에 대파를 구워 곁들여 먹으면 깔끔한 맛이 좋은데 삼겹살을 색다르게 먹고 싶을 때 추천한다.

간단하게 한 그릇 요리로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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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경양식 돈가스다. 경양식 돈가스를 하는 집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가끔 이런 곳을 만나면 옛날 생각도 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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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을 제거한 쇠고기에 소금, 올리브 오일, 로즈메리를 발라 10분간 미리 숙성해 준비해서 만드는 찹스테이크는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요리도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다른 곳에 가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나 구성 혹은 여러 명이 왔을 때 볼 수 있는 메뉴도 있으면 좋다. 청년들이 문경에 살면서 인생의 갈림길에서 청년몰로 들어와서 자영업을 시작하였다. 올해의 소매 판매액 지수는 93을 찍었다고 한다.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로 갈 수는 없다. 다른 길로 가려면 돌아와서 갈림길에서 다시 가야 한다.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오미자네 청년몰의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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