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와 간고등어
한국만큼 소고기의 부위를 세분화하는 나라가 있을까. 특히 미국이나 유럽은 고기의 분류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그럼 한국에서 한우를 몇 가지 부위로 나누고 있는지 살펴보자. 고기의 부위별 명칭을 소개해드리면 한우는 120가지 부위가 있다.
걸랑, 고거리, 고들개, 곤자소앞거리, 제니, 곱창, 구녕살, 꼬리, 꾸리, 꽃등심, 끈꾸리, 날개살, 넒은다대, 다대, 달기살, 대접살, 도가니, 도래목정, 둥덩이. 등갈비, 등성마루살, 등심, 등심머리. 떡심, 동창, 만하바탕, 만화, 멱미레, 뭉치사태, 맷고기, 미절, 방아살, 발채, 보습살, 비역살, 사각, 새창, 서대, 서푼목정, 설두, 사태, 설낏, 설밑, 쇠가리, 쇠머리, 쇠섬떠개, 쇠옹두리, 수구레, 안심, 안창, 앞거리, 유창, 양지머리, 업진살, 우신,우랑, 우둔, 우설, 이보구니, 익은이, 젖부들기, 제복살, 제비추리, 중치, 차돌박이, 초맛살, 치마살, 채끝, 홍두깨,.
주관적으로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안동갈비와 간고등어가 생각이 난다. 안동에서 유명한 한우갈비로 유명한 곳은 대부분 안동역 앞에 몰려 있다.
안동갈비는 맛이 좋다. 질 좋은 한우에 마늘, 생강, 과일즙과 조선간장을 사용해서 맛을 내는데 갈비의 본 맛은 살리면서 풍미를 좋게 해서 감칠맛 마저 느끼게 만든다. 육질의 부드러움이 남다른 느끼이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끝 맛이 달콤하게 목으로 넘어간다. 보통 갈비골목의 갈비의 가격은 1인분에 25,000원 정도에 형성이 되어 있다.
소갈비를 다 먹으면 그 나머지 갈비 부분으로 만들어주는 자작한 뼈갈비 찌개인데 갈비를 좋은 부분으로 써서 그런지 그 맛이 갈비를 구워 먹는 것과 또 다른 맛이다. 웬만한 집들이 양념을 만들 때 바로 의성마늘을 사용한다고 한다.
안동에서 유명한 고등어는 '살아도 썩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패가 빨리 진행되는 어류라 상인들이 어쩔 수 없이 염장, 소금에 절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옛날에 안동은 생선의 대부분을 강구에서 들여왔다고 하는데 교통이 발달되어있지 않아서 꼬박 2일이 걸리는 거리였다. 고등어 간은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독 간과 얼간이다. 독 간은 소금 깔고 고등어 넣고 그위에 소금 깔고 고등어를 넣는 방식이고 얼간은 적당히 소금을 뿌리는 방식이다.
고등어찜은 또한 안동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고등어와 김치(또는 무)를 함께 넣고 끓이면 고등어에는 김치 맛이, 김치에는 고등어 맛이 서로 배어들어 맛이 배가된다. 또한 고등어 살만 발라내면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더욱 다양 해서 글을 쓰다 보니 요리를 하고 싶은 것이 생각이 났다. 상하기 쉬운 고등어를 어떻게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에 초절임이 있다. 포를 떠서 깨끗이 씻은 고등어에 소금을 뿌려 두었다가 식초에 하루 정도 담가 두면 되는데 식초가 비린 맛과 잔 맛을 없애 주고 무른 살을 쫀득하게 만들어 먹기에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