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an 31. 2019

대전의 미술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DMA는 영어 약자로 대전시립미술관을 지칭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한 것은 20여 년 전인 1998년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전시전이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대전시민들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수집한 컬렉션은 1,254점으로 수집한 컬렉션 가운데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의 미션과 비전의 변화 양상이 담긴 작품 30여 점을 선별하여 구성하였다고 한다. 

전시의 구성은 20년간의 DMA컬렉션의 수집 시기에 따라 세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졌으며 원더랜드 뮤지엄을 꿈꾸는 실천적 시도로 미술관과 삶과 죽음을 같이 하는 컬렉션, 그 예술작품이 지닌 의미의 두께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가능한가를 질문하며 기획전 전시전이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는 한국의 소박한 풍경에 주력한 이대원, 물방울을 작업으로 본격화하는 추상작업의 김창열, 동양과 서양, 자연과 문명 등 양분된 사고를 결합한 디지털 산수를 그리는 황인기, 미국과 일본은 기반으로 발전된 모더니즘의 김용익 등의 작품들이 있다. 

이 공간에는 추상적 형상과 색면의 구성으로 회화의 구조적인 본질과 캔버스 안과 밖의 상호 작용이 함께 하고 있다. 작품은 캔버스에 그려진 것부터 목재 등의 부속물이나 모터의 작동에 따라 움직이는 복합재료인 키네틱 아트와 자석의 힘을 이용하여 중력을 거스르는듯한 작품 등까지 풍부하다. 

하나의 작품을 통해 개인의 시각과 본질에 대해 되묻는 시간이다. 한 사회 안에서 만들어진 틀과 그에 순응하고 반응하며 살아가는 체제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새로운 관점으로 물음표를 던져본다. 

작품을 관찰함에 있어 직관적인 시각과 관조적인 태도가 합해져 대상에 숨겨진 실재의 고유한 이미지를 살펴볼 수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간과 태도는 그것의 인식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메타적 사고이며 방법을 발견해본다. 

SIMPLE, BUT, NOT, SHABBY라는 단어와 매칭 되는 검이불루는 한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한 존재라는 예술가가 있는 곳이다. 16세기 초, 조르조네의 신비로운 풍경화와 신화를 그린 티이아노의 기름으로 인해 예술가의 이미지는 장인에서 시적인 사상가로 바뀌게 되었다. 


원더랜드 뮤지엄 :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WONDERLAND MUSEUM : HOW WE GOT TO NOW

대전시립미술관 제1-3 전시실

2019.1.29 - 3.31


매거진의 이전글 유봉 영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