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초입

하동화개터미널과 화개장터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다. 중간부터 시작하는 일은 없다. 구례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화개장터와 화개 터미널이 있다. 벌써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였으니 4월 중순까지 화개장터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할 것이다. 섬진강이 흐르는 곳에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화사한 느낌이 드는 날 화개장터 터미널을 지인과 통화하면서 눈으로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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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가는 길은 편도 1차로로 된 국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통과할 수 있다. 그러니 하동의 반대편에서 오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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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 공영버스터미널은 조그마한 터미널이지만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곳으로 벚꽃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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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참게매운탕을 먹었는데 지인이 너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참게가 구매하고 싶어 졌지만 지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기에 잠시 보류를 하기로 한다. 마음을 살피는 것은 항상 어렵다. 가까워질수록 마음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하지만 보통은 가깝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넘어간다. 자신에게 별로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면 몰라도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연한 내면에 닿기에 더 많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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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호수의 요정이라고 불리는 빙어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이 있다.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의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가 《전어지》에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여 얼음 '빙'(氷)에 물고기 '어'(魚) 자를 따서 '빙어'라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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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 있다는 지역명의 화개는 딱 지금 어울리는 계절이다. 기대한 것이 있으면 그 기대한 만큼 상처를 입듯이 어떤 여행지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가는 것보다는 내려놓고 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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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화개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십리에 걸쳐 화사하게 봄을 뽐낸다.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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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입구에 있는 화개장터에는 하동을 대표하는 8경 중 화개장터 십리벚꽃과 쌍계사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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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의 입구에 있는 화개장터를 거슬러 올라가면 백리 벚꽃길과 차문화센터, 차나무 시배지, 쌍계사, 칠불사, 지리산 역사관이 이어서 등장하니 시간만 된다면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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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벌써부터 이렇게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사람의 젊음이 빠르게 지나가듯이 벚꽃도 그 아름다움도 잠깐이다. 젊음이 잠깐이니 사람의 관계도 마음의 살핌이 있는 관계가 좋다. 겉에서 볼 때는 화사하고 아름다우며 영원할 것 같은 벚꽃이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하늘하늘 연약하기 이를 데가 없다. 사람 역시 겉에서 보면 강해 보이지만 그 내면을 보면 연하다. 그러니 마음을 살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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