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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2. 2019

결정의 본질

구미시립도서관에서 만나본 한 권의 책

구미시의 중심에 있으면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도시의 중심에 자리한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우호의 정원과 이웃해 있어서 구미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2019년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공모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되었다.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이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한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은 전국 110여 곳의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독서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다 나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입구의 문구가 눈에 뜨인다. 2019년에는 평생학습도시 구현을 위해 독서지도과정으로 동화구연지도, 그림책읽기지도, 한국사 들여다보기와 외국어과정으로 영어회화·중국어 회화, 취미과정으로 서예·댓생&수채화·캘리그래피, 프랑스 자수 등 성인 19개 강좌와 어린이 대상으로 어린이 영어, 만들며 체험하는 역사와 지리, 하브루타 독서토론 3개 강좌를 운영한다. 

1층으로 들어오면 전시공간이 있어서 연중 작가들의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익숙해 보이는 얼굴의 모습들이 보인다. 

이런 인물화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가장 쉽게 접하는 회화의 방법이기도 하다. 인물화란 자유로운 개념적 투사이고,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대한 태도적 투사이며, 이상(perfection)적 자기 이미지의 투사라고 한다. 

리더의 서재라는 공간을 통해 이 사회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 혹은 리더라고 알려진 사람들이 주로 읽는 책을 만나볼 수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옷이 다시 두꺼워지고 있다.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어쨌든 간에 사람들은 시간의 한계 속에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결정도 결정의 일종이기도 하다. 

구미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해군 구미함의 모형을 볼 수 있다. 구미함은 구미시와 해군이 자매결연한 함정으로 해난 구조 전문함이다.  7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2천 t급의 구미함은 전장 65m, 폭 12.5m, 평균 속력 시속 14.6노트(26㎞)로 79-83년 신안 해저유물 인양 6회, 80년 6월 부산 다대포 간첩선 인양을 했으며 대전에서 엑스포가 개최되었던 1993년에는  침몰된 서해페리호의 선체 인양 작업에 나선 해군 구조함 `구미함'(ARS)은 좌초 또는 침몰한 선박을 이초(離礁). 인양하였다. 

최근의 정치권의 시끌벅적한 이슈때문일까. 결정의 본질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가?라는 것을 담은 결정의 본질은 1971년에 초판으로 출간된 책이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정부정치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 본질을 알기란 힘들다. 정부청치의 모델은 집단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매우 복잡한 형태로 드러난다. 결정의 궁극적인 본질은 제3자가 이해할 수 없다. 사실, 결정하는 사람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고 한다. 

도서관에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같이 있는 것이 참 바람직해 보인다. 우호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 공간에는 운동장과 농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트래킹 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이곳에는 의미 있는 역사적인 흔적도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46호로 지정된 경은 이맹전 유허비다. 세조가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이에 항거하여 벼슬을 버리고 처가인 선산 망장리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90세에 별세하였다. 오늘날 생육신의 한 명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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