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에 넘치는 돈은 정신 마약이다.

주변이나 미디어에서 보면 분에 넘치게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참 많다. 자신의 능력에 걸맞지 않게 돈을 벌게 되면 그것은 마약처럼 취하게 만든다. 개인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 대신에 과도하게 돈만을 쫓아가다 보면 정작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은 괴물뿐이 없다. 돈은 정말 필요한 재화이기는 하지만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화 돈은 그냥 목적의식 없이 돈을 벌겠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철학이나 이야기의 개연성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돈이 사람을 어떻게 몰아가는지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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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주식을 한다는 것은 합법적인 도박을 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차트를 읽고 소문에 사고 소문에 판다. 그렇게 살다 보면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곳에서 일명 족집게가 추천해준다는 방송을 보고 휩쓸려 간다. 영화 돈은 정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브로커들의 이야기다. 판을 알고 정보를 사용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그 정보를 이용해서 돈을 번다. 결국 누군가의 피를 빨아서 돈을 버는 사람들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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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원래 일본 고유의 중량 단위인데, 중국의 전(錢)과 동일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의 한 돈은 현재 3.75g이다. 돈은 중량 단위로 사용이 되는데 1관(貫)의 1000분의 1에 해당이 된다. 지금 도량 형법의 규칙은 일본을 따라간 것이다. 일본은 을사조약 체결 이후인 1909년 도량 형법을 통해 우리나라의 무게의 단위와 무게를 일본과 동일하게 하였다. 조선시대 무게 단위로 사용되었던 양(兩)과 전이 사라지면서 1근이 600g으로 통일되었기 때문에 1돈은 3.75.g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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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서 자유롭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돈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은 그 양에 달려있지는 않다. 꾸준하게 수익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돈에 기반한 시장은 도덕을 밀어낸다. 돈이 전부가 되는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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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 정신 마약에 취해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조일현은 번호표라는 캐릭터의 말에 불과했다. 돈만 있으면 뛸 수 있는 말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 말은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생각된 존재다. 일한 만큼만 벌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일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 대가는 자신이 치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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