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문경의 길

새도 쉬어간다는 풍경이 담겨 있는 문경 조령산

경치 좋기로 유명한 괴산과 문경이 공유하고 있는 산이 있다. 그 산은 바로 새도 쉬어간다는 새재가 있는 조령산이다. 암석이 많은 산이며 배나무가 많았다 하여 이름이 유래하는 이화령梨花嶺, 옛사람들이 오갔다는 토끼바리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멈춘 풍경이 있는 조령산에는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도시의 익숙한 편안함을 떨쳐내기 버리며 몸의 효율을 키워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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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자연휴양림은 괴산에 자리하고 있다. 조용하게 걸어보는 고요함 속에 잠시 멈추어보면 시원한 바람에도 결이 있는 것 같아 새롭다. 이날은 자연휴양림까지만 가보겠지만 이화령에서 조령 3 관문까지 10㎞ 거리이며 조령 3 관문은 차량 운행이 통제된 곳이므로 조령산 자연휴양림 주차장까지 2㎞ 정도 걸어가야 한다. 조령 3 관문에서 하늘재까지는 11㎞이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등산을 조금 했던 사람은 6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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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또 어사또가 걸어갔던 길이기도 하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올라가다 보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연풍 옛길 서낭나무가 있다. 호랑이가 자주 내려와 쉬던 영험한 나무로 건강을 기원하면 무병장수한 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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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와 충청도를 이어지는 길이다. 조령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어사 박문수 이야기도 해보고 신립장군, 탄금대 배수진 등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는 문경의 스토리텔링속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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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옛길에 꽃이 피어 꽃길이라고 하고 여름에는 푸른 풍경 속 시원한 물소리와 함박꽃이 피어나는 물길,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단풍길,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이 지나면 다시 내년의 봄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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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자연휴양림에는 숲 속의 집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조령 옛 과거길은 뒤편으로 연결되어 있다. 옛길로 올라가다 보면 연풍 일출을 볼 수 있는 곳과 백두대간 표지석, 조령 3 관문을 넘어가면 문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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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집에서 쉬어갈 수도 있는 나중을 기약하며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청소년기의 창의성 발달 및 인성함양을 위하여 비수기 주중을 활용하여 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령산의 숲, 문화, 역사를 체험하고 탐방할 수 있는 1박 2일 “백두대간 생태캠프”올해 오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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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문경새재에서 위쪽으로만 올라가 보다가 그 반대편으로 와보는 것은 처음이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숲 속의 집 등 총 28동 42실을 갖추고 있는데 시설 이용은 4인실 5만 원부터 20인실 14만 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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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의 묘가 있는 곳은 천안이고 고령 박 씨 문중도 그곳에 있지만 박문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백성들의 삶을 살폈다. 박문수는 1691년에 태어나 1756년에 세상을 떠난 사람으로 문신이다. 예문관 검열, 대사성, 충청도 암행어사, 예조참판, 호조참판, 병조판서, 함경도 관찰사를 역임했으면 소론 쪽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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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을 보면 탕평의 실을 강조했으며 군정(軍政)과 세정(稅政)에 밝았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사로서의 활약보다는 정치적인 활동이 많았지만 백성을 생각했던 그 였기에 지역마다 많은 구전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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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나무라고 하면 서낭신이 깃들은 나무로 보통 서낭나무를 마을의 신목(神木)으로 삼고 있다. 조령산을 지인과 같이 걸어서 넘어오면 할 이야기가 많을 듯하다.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지인과 함께하면 험하다는 조령산을 넘어오는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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