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탕가의 호흡

몸을 바꿀 수 있는 요가의 수련

요가를 말할 때 운동이라고 말해야 하나 수련이라고 말해야 하나 가끔 고민될 때가 있다. 운동과 수련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정신과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수련이 더 크다. TV홈쇼핑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 채널 재핑을 하다 보면 자주 운동기구를 선전하는 방송을 지나치게 된다. 운동을 계속 해온 사람으로 운동기구에 의존하는 운동은 그다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안다. 맨몸 운동은 가장 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의해하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다. 모델이 나와서 운동기구로 하는 운동은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실상 그렇게 효과가 크지 않다. 예를 들어 푸시업도 그냥 맨손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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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의해 요가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빨리 아쉬탕가를 접하게 되었다. 쉼 없이 계속 움직이고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아쉬탕가는 여자에게는 근력의 한계에 직면하게 되고 여자는 유연성의 한계에 직면하게 만든다. 이 책은 필자가 보려고 산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주려고 산 것이다. 잠시 살펴보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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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통해 만든 근육은 유연하지만 일반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든 근육은 유연성이 떨어져서 요가를 할 때면 쉽지가 않다. 지도하는 요가 샘이 계속 Push를 하지만 여전히 낙제생(?)으로 남고 싶어 하는 1인으로 내가 이 요가를 왜 하고 있을까를 잠시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좋은 수련이라는 것은 잘 알기에 땀을 닦고 다시 마무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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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의 시퀀스는 초급(Primary), 중급(Intermediate), 고급(Advanced)으로 나뉘며 고급은 A, B, C, D로 구분이 된다. 필자는 그냥 하라는 대로 할 뿐 어느 단계인지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시퀀스는 외울 수 있지만 그냥 매번 보면서 하는 것이 편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솔 수련(혼자 시작해서 혼자 끝나는 개별 수련)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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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 마이솔 수련을 하는 사람 중에 자신만의 매트가 없는 사람은 없다. 격하게 움직이고 수없이 몸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요가매트는 적합하지가 않다. 필자 역시 개인의 역량과 관계없이 작년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은 고급 매트로 수련을 하고 있다. 요가원에서 같은 브랜드의 같은 색의 매트를 수련을 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늘어서 무언가 표시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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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과 날숨이 반복되면서 하는 아쉬탕가는 아직도 내 몸을 알아가는 초급단계이다. 마이솔 혹은 마이소르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라는 주에 있는 작은 도시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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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를 깊숙하게 하는 수련자들은 아쉬탕가의 고장인 인도에 가서 수련하는 것을 희망한다. 수련자들의 고향 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수련을 하는 샘 중에 올해 9월 사랏 조이스가 한국을 방문해서 워크숍을 하는 것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며 무척 고무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그는 KPJAYI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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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 하다 보면 무척 힘들어 보이는 자세도 보인다. 그걸 보면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사람이 저런 자세가 되는구나 하고 고개만 끄덕인다. 고문을 할 때 저런 자세를 만들어주면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하고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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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이 책을 다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가 잘 알기에 다 읽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본다. 아쉬탕가는 힘들지만 도전할만한 수련방법이다. 무엇이든지 빨리 습득하는 스타일이지만 아쉬탕가는 곱씹어보면서 바보처럼 수련을 한다. 솔직히 너무 열심히 하면 힘든 자세로 가는 길이 짧아질까 봐 그런 것도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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