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한국에서만 자란다는 미선나무는 괴산이 자생지로 유명하다. 종 모양의 흰색 꽃이 3~4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맺히는데 키는 1~2m가량이며, 보라색의 가지는 밑으로 처진다. 미선나무 잎과 열매 등을 삶은 물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와 항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괴산군의 율지리는 괴산군을 대표하는 미선나무가 자생하는 곳이다. 자생지는 식물이나 생물체가 군집해서 살 수 있는 서식지로 지형적으로나 환경적인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 곳이다.
괴산 율지리의 미선나무가 자생하는 곳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주변으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돌이려고 노력하면서 앞으로의 시간을 보지 못하며 사는 것보다는 뒤에 남겨두어야 할 것은 그냥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미선나무가 자생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년 봄이 되면 하얀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미선나무를 찾아서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걸어서 돌아다녀본다. 데크길은 그리 길지 않은 구간에 만들어져 있다. 아는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자는 움직이고 인자는 조용하다. 필자는 움직이는 속에 조용함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충분히 매력 있는 향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는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는 다양한 색이 있다. 하얀 꽃으로 대표되는 미선나무 외에도 분홍빛을 띤 분홍 미선, 맑고 연한 노란빛의 상아 미선, 빛의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리 나타나는 푸른 미선도 있다고 한다.
이 부근은 모두 미선나무가 심어져 있다. 천연기념물 제147호, 천연기념물 제220호, 천연기념물 제221호, 천연기념물 제364호, 천연기념물 제370호로 지정된 것이 바로 미선나무다.
둥그런 열매가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미선(美扇 또는 尾扇) 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분홍색·상아색·푸른색 등의 꽃도 있지만 흰색이 가장 많다. 꽃부리가 4갈래로 갈라지고 생김새는 개나리와 비슷하며 향기 나는 흰 꽃이 피므로 영어로는 'White Forsythia'라고 부르고 있다.
미선의 아름다운 미처럼 입도 아름다워 보인다. 양고기가 대중적인 음식으로 한국에 자리한 것처럼 양은 클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아름다울 미는 양이 커서 더욱더 좋다. 그래서 아름답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해석에 따라서 다를 듯하다. 아름다운 것에 더욱 부채질하는 선(扇)이 붙인 이름의 미선나무는 얼마나 아름답다고 생각될 수 있을까. 실제 미선나무의 꽃도 보고 잎도 본 사람으로 소박함속에 피어난 풍겨 나는 색채가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나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도 미선나무 같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