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천생산성 산림욕장
구미를 대표하는 산은 금오산이 가장 먼저 연상되지만 그곳 말고도 구미 지역을 대표하는 산인 천생산이라는 산도 있었다. 부르기에도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몇 번 부르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진다. 금오산에 금오산성이 있듯이 천생산에도 천생산성이 있다. 두 곳 모두 군사적 요충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천생산은 정상이 일자봉(一字峯)으로 생김새가 특이하여 하늘이 내셨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속칭 함지박을 엎어놓은 듯하다 해서 방티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천생산의 자락에는 힐링 숲길로 걸어볼 수 있는 산림욕장이 조성이 되어 있다. 천생산성 산림욕장을 알리는 안내판을 보고도 한참을 올라가야 힐링 숲길로 진입할 수 있다.
천생산성 산림욕장 힐링 숲길을 걷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순수한 모습이 있어서 편안한 마음이 들게끔 한다.
"Que puro, que bonito! (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
700미터쯤 들어오니 전망대로 가는 길과 숲 속 교실, 야생초화원, 지압로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갈림길을 지나쳐서 왔던가.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 갈림길에서 잘못 선택하며 결여된 채로도 계속 살아가려 하고 있다. 결여되었어도 생명의 움직임은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천생산성의 힐링 숲길로 걸어서 내려오면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활약을 했던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이야기가 있다. 활발한 의병활동을 했던 곽재우 장군은 이곳에서 왜병과 싸워 크게 이겼다고 한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쌓았다는 기록이 『인동 읍지(仁同邑誌)』, 『여지도서(輿地圖書)』, 『만기요람(萬機要覽)』, 『증보 문헌 비고(增補文獻備考)』 등에 실려 있다고 하는데 명확한 것은 선조 37년에 관찰사와 곽재우에 의해 축조 완성된 것이다.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에 조금이라도 건강해보겠다고 신발을 벗고 지압길을 걸어본다. 얼마나 건강해질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건강해지는 것 같다.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면 천생산성 유아 숲 체험원도 나온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숲 속 배움 공간이다.
유아 숲 체험원에는 대피소, 트램팔린, 인디언놀이집, 통나무징검다리, 암벽오르기, 모래놀이장, 목재데크, 밧줄 오르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흔들 그네, 곤충 서식지, 잡라인놀이대등이 자리하고 있다.
힐링 숲길은 평탄하지 않다. 걸을 때마다 경치가 바뀐다. 길은 자연을 다라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고 지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산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걸으라고 만들어진 원래의 길을 걸어가는 것도 좋지만 샛길로 빠져서 여유 있게 걷다 보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이 때에 따라 산을 걸을 때 느낌이 다르다. 보통은 건강을 챙기려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6~7시간을 깊은 숲 속이나 산길을 끊임없이 걷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탄탄해지고 건강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