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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굴비 무침

맛있는 반찬이 될까.

참조기 혹은 부세를 말려서 만든 먹거리를 굴비라고 통칭한다. 참조기는 구강이 검고, 뒷지느러미의 연조수가 9~10개, 측선 윗 비늘수가 5~6개를 갖으며 머리 위쪽은 울퉁불퉁한 다이아몬드 형태를 띠고 있는데 부세는 구강이 검지 않고, 뒷지느러미의 연조수가 7~9개, 축선 윗의 비늘 수가 8~9개를 갖으며 머리 위쪽은 매끈하고 둥근 형태를 띠고 있다. 원래 하려고 했던 반찬은 아니었지만 처음 시작부터 만족할까란 생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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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는 중국에서 참조기보다 인기가 많아서 비싼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참조기가 가격이 더 나간다. 그리고 부세가 상대적으로 큰 것도 특징이다. 냉동된 것을 사 와서 해동을 했는데 원래 원하는 고추장 굴비 조림을 하기 위해서는 말린 것을 사 왔어야 했다. 이 냉동 부세는 그냥 찜이나 조림 등으로 먹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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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쌀뜨물을 만들어 두었다. 그렇다고 해서 비린내가 확 없어지지는 않지만 맛은 좀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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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만들었다는 청양고추 식초도 같이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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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된 부세를 하나씩 거 내서 비닐을 뜯어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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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과 청양고추식초를 넣은 곳에 부세를 다섯 마리 모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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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가 지나고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해주었다. 양념으로 고춧가루, 올리고당, 참기름, 참치액, 참깨, 청양고추식초, 대파, 오이 고추, 마늘 등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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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되었지만 배속에 내장은 제거가 되지 않았기에 배를 따서 내장을 정리해주고 찜기에 두었다. 찜기에 20분 정도 찌고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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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와 마늘, 오이 고추 등을 잘 다져서 준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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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청양고추가 아닌 청양고추식초에 들어가 있는 청양고추를 꺼내서 잘 다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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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의 부세를 살을 발라냈을 경우를 생각하고 양념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파 작은 것 두쪽, 마늘 2T, 고추장 4T, 고춧가루 3T, 통깨 1T, 올리고당 1.5T, 마늘청 2T, 마늘 갈은청 2T 등을 집어넣어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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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양념의 비주얼은 이렇게 되었다. 냉장고에 집어넣어서 하루 정도를 숙성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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쪄서 어느 정도 말린 부세를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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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양념에다가 잘 버무려주었다. 이제 하루 정도를 숙성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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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버전의 고추장굴비 반찬의 탄생이다. 원래 버전의 고추장굴비는 오랫동안 숙성을 해야 맛이 든다. 특히 통보리를 넣고 잘 숙성시킨 굴비로 만든 고추장굴비는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슬로푸드로 긴 세월이 만들어내는 음식이지만 그냥 속성으로 만들게 되었다. 3년 동안 숙성된 소금으로 간을 했다는 부세로 만든 고추장굴비 무침은 며칠 숙성되면 어떤 맛이 날까 살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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