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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0. 2019

70리 길

진해 바다 70리 길의 진해루

척도의 표준화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는 미터법으로 통일이 되어 있다. 한국 역시 리를 거리의 단위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예전의 단위로만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을 설명하고 소개할 때 리로 표현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1리는 정확하게 0.392727킬로미터(km)이다. 즉 10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기 위해서는 4km도 안 되는 거리를 걸으면 된다. 보통 성인의 발걸음으로 한 시간도 못 가서 발병이 나는 것이다. 

진해 바다 전체를 떠올릴 수 있고 전해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도보여행길을 진해 바다 70리 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70리 길이니 28km가 조금 안되며 쉬지 않고 걷는다면 7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천천히 진해의 맛을 보면서 걷는다면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진해 바다의 70리 길은 1구간 진해항길, 2구간 행암기차길, 3구간 합포승전길, 4구간 조선소길, 5구간 삼포로가는길, 6구간 흰돌메길, 7구간 안골포길로 명명되고 있다. 

진해의 바다를 새벽에 와본 것은 처음이다. 아니 진해 바다를 와본 적이 있나라는 생각을 해보니 진해 벚꽃은 보았어도 진해 바다를 본 기억은 없다. 

진해의 바다에는 부산항 제2 신항을 건설하기로 확정되어서 오는 2040년까지 초대형 화물선이 드나들 수 있는 메가 포트가 건설되게 된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 순위는 1위 상하이, 2위 싱가포르, 부산항은 6위인데  내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2021년부터 건설을 시작하면 항만 건설에 2040년까지 13조 550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진해루와 가까운 곳에는 천안함 수중탐색 및 실종자 구조작전 중 전사한 한주호 준위의 상이 건립되어 있다. 그는 해군 특수전전단으로 지금도 옛날에 부르던 약칭대로 ROKN UDT/SEAL(Underwater Demolition Team/Sea, Air, Land)이라고도 부르며, 해군 특수전 부대 또는 UDT/SEAL(Sea, Air, Land) /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부대라고도 부른다.  1993년 12월에 육군 특전사의 707 특수임무대대로부터 해상 대테러 임무를 이관받았으며, 이 해상대테러 임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대테러특임대가 1999년에 5월에 창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진해루가 있는 곳으로 오니 옆에 거북선 모양의 놀이시설이 눈에 뜨인다.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거북선 놀이시설 모양은 처음 본 듯하다. 진해루의 상징성과 랜드마크 성 조형 개념을 가미한 거북선 모양의 놀이시설로 교체한 것은 2016년으로  진해루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놀이터로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해루는 연간 10만 명 이상 찾는 창원시의 관광명소로 많은 이용객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미터법은 18세기 말부터 프랑스에서 사용되던 이 단위법이 세계적인 도량 형법으로 채택된 것은 1875년 프랑스의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터법 조약(meter 法條約)이 체결되면서부터다. 우리나라 도량형법을 완전한 미터법으로 통일 실시한 것은 1960년 법령이 발표되고부터다. 지금은 여행지로 오가는 거리의 기준이지만 리라는 단위가 정감이 가는 것은 오래된 민족의 DNA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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