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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1. 2019

별거 아닌 것

조국 교수의 SCI 논문

학위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기도 하지만 학위가 어떤 수준으로 능력을 키워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SCI 논문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조국 교수의 청문회로 인해 딸이 저자로 들어간 것에 대해 시끌 벅적이라서 글이 쓰고 싶어 졌다. SCI 논문과 전혀 상관없이 살다가 연구실에 들어가니 그것이 실적에 포함되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SCI 논문 별거 없다. 글을 잘 쓰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며 영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없다.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는다. 


조국 교수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의혹 등이 일자 젊은 연구자들과 청년들이 분노를 쏟아냈다고 하는데 글쎄.... 국제전문학술지에 실리는 게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고 글을 그렇게 못쓰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어로 잘 쓰면 영어로 번역해서 쓰는 것이 어렵지가 않다.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장 모 씨(37)도 "폐쇄적인 업계의 특성상 이런 일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연구자들이 권력에 굴종하는 모습에 역겨움을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 파이낸셜 뉴스


물론 17살의 나이로 SCI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은 약간은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힘든 것은 아니다. 누가 이끄냐의 차이 정도라고 할까. 정말 힘든 것을 가지고 말하면 이해가 가지만 일반 사람들은 엄청 어려운 것처럼 언론에서 포장해버리면 상당한 특혜를 받은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연구실에 있을 때도 석사나 박사과정에 있는 친구들이 참 글을 잘 쓰지 못한다라는 생각은 했었다. 


정말 제대로 자신과 가족의 청렴함을 살피며 사는 인재는 참 찾기 힘들다. 아니 그런 인재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문제다. 대한민국 현실에서 참 묘한 상황에 휩싸여 있다. 


"조 씨의 논문 등재 소식에 20, 30대 대학원생들이 특히 격한 반응을 보였다. 5년 이상 관련 분야를 전공한 대학원생도 SCIE급 논문에 이름을 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동아일보


자신이 글과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 없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국가에서 추진하는 국가 연구사업의 실적에 SCI 논문의 수가 들어간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뭐 대단한 연구결과를 써서 올렸다고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별거 아닌 것에 왜 이리 흥분하는지 희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논문의 수준을 쳐주려면 적어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정도 되야 고개를 끄덕일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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