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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2. 2019

통영 휴게소의 변화

견내량이 자리한 곳의 휴게공간

통영에 갈 때마다 지인이 좋아하는 통영꿀빵이 있는 곳을 들른다.  통영에 다양한 꿀빵이 있지만 입맛과 선호에 따라 좋아하는 꿀빵이 있다. 그러던 통영 휴게소의 변화가 올해 여름에 있었다.  색다른 느낌의 베이커리가 있는데 마치 작은 미술관을 보는 느낌을 부여하는 곳이었다.  

자주 오는 곳이기에 변화가 있으면 금방 알았을 텐데 이 독특한 베이커리는 처음 보았기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서 볼만한 비주얼의 카페다. 

이전까지는 지어진 지 오래되어서 좀 고루한 느낌이 들었다면 최근의 변화에 의해 핫한 플레이스로 변한 것처럼 느껴진다. 

1층으로 들어가 보면 예술작품과 빈티지, 공간의 연계가 눈에 뜨이는 카페다.  2층을 비롯하여 전망대까지 연결된 이곳은 통영의 핫플레이스가 될만한 느낌이 든다.  통영을 거쳐 거제로 넘어간다면 한 번쯤은 꼭 머물면서 통영의 맛과 멋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여행이 더 즐거워질 듯하다.  

이곳에 전시된 아트 작품들을 보면 인간에 대한 고찰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미래를 곰곰이 고민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사회는 이 변화를 어떻게든 바꾸려고 하지만 2040년이 되면 결혼제도 자체가 소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한 중요도가 사라지는 만큼 남녀의 구분도 사라지며 열정이나 성적인 표현이 사라지면서 남녀의 성 정체성도 더 옅어질 것이라고 한다. 

안을 둘러보고 나와서 통영의 앞바다를 보니 한산대첩 시발점이라는 표시가 눈에 뜨인다. 학생 체험활동 제5코스로 견내량은 한산도대첩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길이는 약 3 km, 폭은 약 180m, 400m 정도인 이 앞의 견내량(見乃梁)은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를 잇는 거제대교의 아래쪽에 위치한 좁은 해협이다. 견내량은 고려시대에는 고려 의종이 1170년 - 1173년까지 만 3년간 거제도로 유배되어 전하도(殿下渡)로 불렸고, 임진왜란 때는 옥포해전과 한산해전의 주요 배경지이기도 하다.  

통영꿀빵을 하나 구입하고 옆에 있는 통영의 유명하다는 어묵집으로 들어가 보았다. 어묵이 참 맛있게 보이기는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지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하다가 그만둔다. 전쟁의 기억이 있기도 한 견내량에는 꿀빵도 있고 어묵도 있다. 그리고  견내량의 수심은 3~4미터로 햇볕이 잘 들고 물살이 빨라 미역이 자라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고 한다.  여기서 수확하는 돌미역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쓸 정도로 맛과 영양이 좋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그 미역이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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