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Biennale)

용지공원에서 만난 창원 조각비엔날레

2년 전인가 광주의 비엔날레를 가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비엔날레란 말 그대로 쓰인다. ‘2년마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주기적으로 열리는 국제 미술전시회를 의미한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비엔날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엔날레는 1995년에 시작된 광주 비엔날레이다. 트리엔날레(Triennale) : 3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 콰드리엔날레(Quadriennale): 4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 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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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용지공원에는 창원을 대표하는 창원 비엔날레의 조각들이 전시가 되어 있다. 공원이면서도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1년 전인 2018년에 등장한 조각상들이다. 작년에는 창원을 오지 않았기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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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은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추상 조각가로 활동한 문신,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상을 제작한 김영원 등 걸출한 조각가들을 배출했는데 창원시는 이런 전통을 살리고자 2012년부터 2년마다 조각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2020 창원 조각비엔날레는 내년 9월부터 한 달여 동안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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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전시되는 작품들이기에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가져야 하며 세월의 풍파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로 석재나 스테인리스 혹은 철이라고 하더라도 외장마감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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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이른 시간 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해가 아직 뜨지 않아서 살짝 어둡기는 하지만 조각상들을 감상하는 데는 별로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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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들을 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작가의 생각과 사회상이 담겨 있기에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이이남 작가의 ‘피노키오의 거짓말’ 작품은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이 시대를 풍자하고 상징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고 사람들 스스로 명상할 수 있는 장소를 창조한 작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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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누각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창원 용지공원의 핵심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름은 새여남포정사이다. 이 건물은 1983년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하여 창원이 경상남도 도정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시민에게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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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거짓말’ 작품을 보면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이 시대를 풍자하고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무의식 속 욕망에 사로잡혀 헤매는 우리에게 목적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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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열린 비엔날레가 폐막하면서 용지 공원에 전시된 조각품 20여 점 중 16점이 영구 설치되었다. 조숙진 작 ‘삶의 색채’, 안종연 작 ‘아마란스’, 이이남 작 ‘피노키오의 거짓말’, 윤영석 작 ‘심장 유희’ 등이 해당하며, 유어예 마당에서 시민 곁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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