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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6. 2019

태극기 사진전

신탄진 도서관의 의미있는 전시

태극기는 모든 국민의 국기이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애국심의 왜곡된 대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극기는 임시정부가 수립되기 전부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다. 그렇지만 지구 상의 많은 나라들이 ‘국기의 날’을 정하여 기념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국기의 날이 없다. 1883년 1월 27일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명으로 조선국기를 온 나라에 선포했지만 정작 국기를 창안한 사람에 관한 기록이 없었다. 세간에 조선국기 창안자가 ‘박영효’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조선국기를 창안한 사람은 당시 역관이었던 이응준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신탄진에서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곳에 자리한 신탄진도서관은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 자리한 곳에 건립된 도서관으로 대덕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곳이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국기'를 채용한 것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였지만 한반도의 국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기는 태극기다. 국기의 색과 디자인은 대부분 임의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문화·종교 등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일본의 제국주의의 야욕을 드러내는 욱일기가 문제시되는 것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국기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상당히 늦은 2008년이었다. 정부 수립 60주년을 기념으로 역사적 의의와 가치가 있는 태극기에 대해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1점의 태극기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하나의 태극기로 기억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맞은 직후까지도 약간씩 모양이 다른 태극기가 사용이 되었다.  데니 태극기, 불원복 태극기, 동덕여자 의숙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등 건곤감리의 배치나 태극문양의 형태가 약간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국기의 형태는 대체로 직 4 각형이고, 한쪽 면을 깃발 끈에 매달아놓는다. 깃대에 닿는 기의 세로 폭 부분을 호이스트(hoist)라 하며 가장자리로 향하는 가로폭을 플라이(fly)라고 하는데 보통 플라이가 호이스트의 길이보다 긴 것이 일반적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 태극기의 문양을 돌아보고 다시 신탄진도서관을 돌아보았다. 

대전의 대덕구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인 대덕 e로움 화폐가 눈에 뜨인다. 대덕 e로움 화폐는 지난 7월 5일에 출시되었는데 지역할인 등의 혜택이 있어서 초기 발행화폐액이 빨리 소진되고 있다고 한다. 

지역화폐가 나오게 된 이유에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소득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대기업이나 유통업체의 본사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상당수의 자본이 순 유출되어 수도권으로 집중된 현상은 오래전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드러났다. 지역에서 소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의 상당 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지역경제는 다시 침체되는 악순환을 낳게 되는데 지역화폐의 경우 지역에서 소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오늘의 신간도서는 무엇이 있을까.  신탄진에 자리한 곳이지만 신간도서만은 핫한 도서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중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발휘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저술했던 월터 아이작슨의 책을 들어보았다. 


"우리는 레오나르도의 끈질긴 호기심과 실험 정신을 거울삼아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에게 기존 지식을 수용하는 것을 넘어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야 한다. 또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어느 시대에나 있는 창조적인 사회 부적응자와 반항아처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월터 아이작슨

한 가지 분야에만 특별함을 가져서는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걷잡을 수 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가지고 예술과 공학을 연결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독서의 달에 찾아가 본 신탄진 도서관의 세 가지 키워드를 꼽으라면 태극기, 대덕 e로움,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전혀 개별적으로 보이는 상징, 지역화폐, 르네상스의 인물이지만 공통점은 새로운 변화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것이다.   


"단순함은 고도의 정교 함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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