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10. 2019

공주의 금강

금강변 8 정자의 하나 벽하정

올해 복원된 공주의 한 정자가 있다.  공주를 이어가는 금강변에는 누각과 정자가 있었는데 이를 8 정자라고 불렀다. 최근에 복원된 벽허정을 비롯하여  독락정과 한림정, 금벽정, 사송정, 쌍수정, 안무정, 원산정 등으로 예로부터 상류지역은 적등강(赤登江), 공주 부근을 웅진강(雄津江, 금강), 부여에서는 백마강(白馬江), 강경에서는 강경강(江景江)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들이다. 

벽허정이 자리한 곳에서 흘러내려오는 하천의 이름은 왕촌천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려시대 왕 씨 왕조가 멸망하고 태조 이성계가 왕 씨 일족의 씨를 말릴 때 몰래 이곳에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왕촌천이라고 부르고 있다. 공주는 백제의 고도로 대부분의 지역이 백제의 유적과 유물이 집중돼 있고, 도로 및 다리 이름, 지명 등 모두 백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복원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벽허정은 깔끔한 모습이다.  벽허정은 조선 영조 27년(1751) 충청 관찰사 이익보가 지었다는 정자로 원래는 왕촌천 오얏나루 산기슭에 있었다고 한다.  금강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금강 8정의 하나로 화려한 단청과 풍경이 중국의 악양루보다 더 아름답다고 불려지던 정자였다. 

이 정자는 동쪽에는 벽허정, 남쪽에는 제승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2016년 농림축산 식품부 주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벽허정은 총 사업비 7억2천300만원이 투입, 공주시 상왕동 824-1번지에 옛 상수도시설 부지를 재활용해 벽허정 재현과 주변 정비 사업이 함께 이뤄졌다고 한다. 

산과 물의 경치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는 산자수명(山紫水明)이라는 말이 붙어 있던 금강변에 자리한 벽허정에서 멀리 산하를 내려다보았다.  고려왕조의 왕 씨가 모여 살았던 왕촌천과 공주 제일의 곡창지대를 만들어주던 정안천, 마곡사 계곡을 흘러내려오는 마곡천, 공주에서 가장 큰 하천인 유구천은 금강으로 모이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구곡 로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