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을 지향하오.

가을 단풍에 물든 천안 박물관

모든 존재에는 반드시 피는 순간이 있듯이 지는 시간도 있다. 피는 것은 순간이오 지는 것은 시간이다. 순간과 시간은 같은 척도를 지닌 것 같으면서도 그 의미는 다르다. 시간은 깨달을 수 있지만 순간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밝음을 지향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그 순간을 잡지 못할 것 같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밝게 있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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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다양한 전시전이 열리는 천안박물관은 기획전이나 상설 전시전의 공간 말고도 트래킹 할 수 있는 구간도 있다. 천안박물관의 아래에서 위쪽의 낮은 야산으로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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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은 아름답지만 지는 낙엽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짧지만 아름다운 순간이 가을이라는 계절이다. 산책로의 중간에 있는 단풍이 더없이 붉게 물들어 있다.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고 곧 지는 시간이 온 후에 겨울이 올 것이다. 2000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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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버드나무와 흥타령축제가 열리는 저 앞에 공간이 이렇게 아름답게 물드는 것을 보는 것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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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에서 기획전으로 25일부터 '의서, 치유의 기록'전이 2020년 3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특별전을 통해 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수복강녕에 대한 염원을 유물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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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2부로 구성되며 제1부에서는 수복문함, 십장생무늬수저집 등 무병장수의 염원이 담긴 조상들의 생활도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제2부에서는 동의보감, 만병회춘 등 질병치료를 위한 각종 의서와 제약기구들을 통해 무병장수의 바람을 담은 유물들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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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이란 것은 그 목표가 사람을 살리는 데 있었던 조선시대에는 광제비급이란는 의서도 있었다. 1790년(정조 14)에 함경도 관찰사 이병모가 함경도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편술하였다. 해하기 어려운 병리설을 피하고 주로 구급·잡병·부인병·소아병 등에 관한 경험의 요방들을 수록하였으며 누구나 구할 수 있는 각종 약재들의 단방치험을 많이 기재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함을 가졌다면 밝음을 지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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