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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8. 2019

한양도성 투어

인의예지길을 걷다. 

 18.627km를 걸으면 무엇에 좋을까.  우선 어느 곳을 걷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운동효과는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하면서 서울 한양도성을 모두 걸어볼 수 있는 거리의 길이가 바로 18.627km다.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숙정문 등을 돌아보면서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의 건국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정도전은 서울 한양을 계획도시로 만들었다. 도성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던 한양은 백악산, 인왕산,  낙산, 목멱산이 감싸고 있어서 방어에도 유리했다. 우선 인왕산을 시작으로 도성 투어를 시작해보았다. 

구간별 소요시간과 소모 ㎈는 ▲1코스 북악산(창의문~혜화문, 4.715㎞) 2시간 45분, 917㎈ ▲2코스 낙산(혜화문~광희문, 3.3㎞) 1시간 30분, 534㎈ ▲3코스 남산(광희문~숭례문, 5.312㎞) 2시간 50분, 1205㎈ ▲4코스 인왕산(숭례문~창의문, 5.3㎞) 2시간 55분, 1004㎈인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인왕산을 시작으로 이날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의미가 담긴 스탬프를 찍고 4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주 기념 배지도 받아볼 예정이다.  

서울을 자주 오기는 했지만 주로 도심 속 유명한 곳만 돌아보았지 한양도성을 걸어보는 트래킹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정도전은 백악산(현재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고 남쪽으로는 목멱산(현재 남산)을 남쪽 경계로 삼고 동쪽의 남산이 좌청룡, 서쪽의 인왕산이 우백호가 되도록 하였다. 서울성곽(사적 제10호)과 서울 부암동 백 악동 천등이 있는 백악산 일원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자연 풍광이 수려한 곳이기도 하다.  

주말에 한양도성투어를 했더니 마음이 풍족해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 한양도성투어에서 강조한 것이 정신적인 소양이다. 그래서 인의예지를 배우게 된다. 한 송이 꽃이 되기 위해, 한 알의 열매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자연처럼 우리도 가을의 결실을 위해 끊임없는 정진을 해야 한다고 한다. 가을에 역사적인 곳을 방문한 필자 역시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서울의 자연을 만나보고 내려오니 도심의 성곽이 오랜 역사 속에서도 그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증자는 매일 세 가지로 나 자신을 살폈다고 한다.

-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되 진심을 다하지는 않았는가?

- 뜻이 같은 벗들과 더불어 사귀는 데 믿음을 잃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가?

- 스승으로부터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역사의 공간을 거닐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걸었다. 생각 없이 배우기만 하는 것은 허망하게 되고, 배움 없이 생각하는 것은 위태로울 뿐이라는 말이 있다. 

서울 한양도성을 걸으면서 스탬프를 모두 찍어보았다.  인(仁) :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 의(義) : 돈의문(敦義門, 서대문), 예(禮) : 숭례문(崇禮門, 남대문), 지(智) : 숙정문(肅精門, 북대문)에서 찍을 수 있다.  서울성곽 관광안내지도는 구간별 거리, 소요시간, 성곽 진입지점 교통편, 성곽 주변 관광지 안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요 관광안내소 및 서울성곽 진입지점에서 ‘서울성곽 관광안내지도’를 수령하여 지도 뒷면에 기재된 스탬프 투어 관련 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 안      내 : 종로구ㆍ중구 서울 한양도성 해설사

- 운영코스 : 4개 코스

- 신청인원 : 최소 4인 이상 모객 시 출발 가능

- 예약신청 : 관광 희망일 기준 최소 3일 전 인터넷 신청 (21인 이상 단체의 경우 5일 전까지 신청)

-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 2시

- 문의처 : 1,2,4코스 : 종로구청 관광과 02) 2148-1872, 3코스(남산 구간) : 중구청 문화관광과 02) 3396-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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