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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8. 2019

산스크리트어

불교문화를 연구하는 논산 금강대학교

요가를 하면 자연스럽게 산스크리트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라자 요가의 한 분파로서 아사나, 쁘라나야마, 크리야를 수행하며 문자상 해와 달을 의미하는 '하타 요가'도 산스크리트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은 언어 중에 하나지만 불교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필요한 언어이기도 하다.  산스크리트는 고대 인도어로써 '제대로 만들어진' 언어란 뜻이고 식자층을 중심으로 사용되었으며 민중들이 사용한 언어로는 쁘라크리트(Prakrit)가 있다. 

논산에 자리한 대표 대학 중 한 곳인 금강대학교는 바로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교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지원으로 설립된 대학으로, 자아완성(自我完成), 신행일여(信行一如), 사회봉사를 교육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가을에 와도 좋을만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가을 단풍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대학교는 조금은 독특한 문화연구소인 불교문화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금강 고전어로 분석을 해서 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곳이다.  산스크리트의 음운, 문자, 문법 그리고 체계적인 성격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고 어떤 위대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산스크리트어가 지식인의 언어였던 만큼 요가 역시 상류층의 수련방법이기도 하다.  산스크리트 학습은 마음에 질서를 창조한다고 한다. 산스크리트는 자연 그 자체의 질서를 반영한, 대단히 체계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산스크리트어와 불교를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금강대학교는 자연과 어우러진 대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리안계 인도 제어의 조어(祖語)인 산스크리트어는 인도 고전 언어가 유럽의 고전 언어인 라틴어와 희랍어와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한 유럽의 학자들은 인도유럽어족이라는 어족을 샅샅이 밝혀내게 되었고, 이가 곧 비교언어학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인도하면 불교의 시작지이기 때문에 산스크리트어는 마치 천주교에서 라틴어로 성경을 읽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번역은 되었지만 번역자에 따라 어떤 느낌을 받게 되는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논산을 아래로 살펴보듯 위치에 있는 금강대학교에서는 지역주민을 위한 고구마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스크리트어(संस्कृता, [saṃskṛtā]) 또는 범어(梵語)는 인도의 고전어로, 힌두교ㆍ대승불교ㆍ자이나교 경전의 언어며 인도 공화국의 공용어 가운데 하나이며, 아직도 인도의 학교에서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다.  평화로운 가을 일상을 느껴볼 수 있는 금강대학교의 캠퍼스를 거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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