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언덕

칠갑산 자락의 가파(嘉坡) 마을

청양 하면 볕이 드는 고장이라고 해서 살기 좋은 곳이라고 알려진 것도 있지만 여행지로서 청양의 구석구석을 만나려면 시간이 걸린다. 윤남석 고택과 방기옥 가옥 등은 청양 여행 초반에 여러 번 갔기에 이제는 청양 구석구석의 작지만 색다른 마을을 찾아보려고 한다. 청양 속에서도 오지인 상갑리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호리병 모양의 분지 마을로 예부터 아름다운 언덕이란 뜻의 '가파(嘉坡) 마을'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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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흔적이 비에도 새겨져 있는 가파마을에는 전통문화 전수관을 비롯하여 절임배추 공장과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수영장, 펜션, 칠갑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 등이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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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세우던 솟대의 기원은 '삼국지' 마한전(馬韓傳)에 나오는 소도(蘇塗)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청양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장승이다. 칠갑산을 대표하는 사찰인 장곡사로 올라가기 전에 자리한 장승공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승문 화가 변형, 왜곡되어 가고 있던 장승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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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마을 입구에는 장승과 마을의 유래를 알려주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 마을의 청정환경에서의 농촌문화체험으로 인해 마음, 몸,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세 가지 아름다움(三嘉)'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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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가파마을 다정 치유학교가 열리는데 원래 이곳은 학생이 적어서 학교는 없지만 대치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최로 작은 경험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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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때에도 청양군에 속했으며 조선 말기 1895년(고종 32년)에는 청양군 동하면(東下面)의 지성인데 처음에는 가파(佳坡)라 부른 산수가 수려한 인심 좋은 곳의 상징적 마을이라 가파라 부르다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몰아내기 위해 “갑파(甲坡)“라 써붙여 왜군이 물러가게 한 후로는 갑파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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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마을로 내려와서 예술활동과 지원을 하기 위한 분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을에 무르익어가는 감처럼 흉년에도 나무 흔하고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쌀밥을 지어먹은 도방(道傍)을 지적하는 마을인데 이 마을이 그렇게 유명한 마을로 동향명지(京鄕名地)에 소문이 났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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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파마을은 음악과 예술로 거듭날 예정이다. 마을의 동편에 위치한 전통문화 전수관 전면에는 널따란 광장을 다목적광장이라 부른다. 평평하고 넓은 돌이 바닥에 깔려 있고, 광장 주위를 따라 마을의 역사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마을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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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은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의 시작과 함께 오방 장승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방이란 동(東), 서(西), 남(南), 북(北), 중앙(中央)의 방위와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의 세상의 물질을 뜻하는데 청양의 모든 마을에는 고유의 장승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마을의 곳곳을 다녀보면 주요한 건물이나 길목에는 소형장승이 표지판 역할을 하고 있고, 도로 가를 따라 솟대와 장승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가파마을에는 장승과 솟대가 마을의 아이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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