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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7. 2019

건강한 한 끼

공기 좋은 곳에서 먹는 식사

요리와 업무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A와 B 각각에서 새로운 C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요리는 요리고 일은 일이겠지만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어떤 재료, 특정한 순서, 효율적인 조합이 요리를 만들어낸다. 요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차림과 그 맛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미리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진안유휴양촌으로 출발했다가 지금은 문경힐링휴양촌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 음식점이 자리했다. 자연속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라오미 자연밥상이다. 말 그대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곳이라고 한다. 

살짝 늦게 도착한 덕분에 이미 모든 상차림이 끝나서 먹기만 하면 되었다. 된장을 비롯하여 생선구이, 돼지불고기, 가지, 오미자가 들어간 요리 등이 준비가 되어 있다.  

고등어구이는 이 자연밥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이었다. 생선구이를 좋아하지 않는 지인도 이 고등어구이는 가장 맛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생각해보니 커서도 생선을 잘 못 발라 먹는 사람들을 보면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생선구이는 생선의 특징을 알아서 뼈를 어떻게 발라내야 하는지 부모를 보고 배우던가 부모가 해주는 것을 보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밥의 양이 이보다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여성분이라면 몰라도 남자들에게는 양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요리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뒷정리도 깔끔하다.  세상에 음식과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대화도 없는 듯하다. 

밥을 먹었으니 산책도 할 겸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 보았다.  문화와 자연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자원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지자체들의 장기적인 계획 선상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휴양과 명상을 통한 새로운 힐링을 즐길 수 있다는 문경힐링휴양촌은 문경읍 진안리 일원 최양업 신부의 선종지가 있는 진안 성지 일대 부지면적 7만 6792㎡를 개발해서 완공되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상상하는 것과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면서 요리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걸어보면서 생각해보니 배가 고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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