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Nov 25. 2019

이운순례길

고령 개경포의 풍경

한반도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이 있었지만 전 국토가 유린당하는 전쟁으로 몽고군의 침략이 있었다. 몽고군의 침략으로 이 땅에는 원나라의 문화가 스며들게 된다. 오랜 시간 몽고군의 침략에 저항하기 위해 고려의 백성들은 적지 않은 항거를 했다. 그중에 정신적인 저항과 함께 팔만대장경을 만들어서 그 경판을 옮기는 순례길에 오르게 된다.  경상북도를 통과하며 수많은 경판을 옮긴 그 길을 이운순례길이라고 부른다. 

고령군은 중화지 생태공원과 주변 가얏고마을, 우륵박물관, 이운순례길, 미숭산휴양림 등 주변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밸트화와 둘레길 조성도 추진하는데 그 중간기점에 개경포가 있다. 

개경포에는 기념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고 이곳을 지나갔던 이운순례길이 재현되어 있다.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사업 을 앞두고 과거 팔만대장경을 보존하기 위해 백성과 스님들이 경남 합천 해인사로 이운행렬을 했던 역사적인 공간으로 나아가 본다.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사업은 고령군, 성주군, 합천군 3개 자치단체 연계협력사업이기도 하다.  

팔만대장경은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과 속장경(續藏經)이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뒤 1236년(고종 23) 당시의 수도였던 강화에서 시작하여 1251년 9월에 완성되었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은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지만 아주 오래전에 일부 공개될 때 본 기억이 있다.  팔만대장경은 현존하는 세계의 대장경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일 뿐만 아니라 체재와 내용도 가장 완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과 산을 거쳐 지나갔던 이운순례길의 팔만대장경은 국토가 유린된 상황에서 이 커다란 불사(佛事)를 통해 경전을 수호한 호법적(護法的)인 의미와 함께 대장경의 역사(役事)에 대한 막대한 경비를 정부가 부담하므로 국민에 대한 재투자도 고려를 했던 것이다.  개경포라는 이름은 현재 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을 강화도에서 낙동강을 거쳐 개포나루를 통해 이운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현풍의 미나트리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