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맛까지 잡은 음식
올갱이국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어 졌다. 다슬기를 까서 해도 되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약간 가격이 비싸지만 까놓은 다슬기를 사 왔다. 주재료는 다슬기, 민물새우, 아욱, 부추를 사용하였고 국물은 다슬기 삶은 물과 참치액, 표고버섯 가루 약간, 고춧가루, 죽염된장, 알밤 청국장, 의성마늘, 대파를 넣어 만들었다. 아! 시원한 매운맛을 지인 때문에 청양고추를 듬성듬성 썰어놓고 육수가 완성되면 빼두었다.
가까운 시장으로 발걸음을 해서 다슬기를 파는 가게로 들어가 본다. 어머니는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는 것을 즐겨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하루 종일 해서 잡는 것보다 그냥 잡아놓은 것을 사는 편이다. 어릴 때 아버지도 다슬기가 들어간 국을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해감만 된 것을 그냥 넣어서 끓인 국을 좋아했다. 그런데 자신은 까지 않고 우리에게 시켜서 1시간 내내 까서 거의 먹지 못한 채 공물(?)로 바친 기억만 남아 있다.
옆에 있는 민물새우가 눈에 뜨인다. 아직까지 먹어본 다슬기 국중에 민물새우가 들어간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문득 궁금해졌다. 이걸 넣고 싶어 져서 5,000원어치만 산다.
자 이렇게 재료가 세팅이 되었다. 이제 손질과 육수를 내는 것을 동시에 진행하면 된다. 자꾸 민물새우가 밖으로 탈출을 한다. 탈출한 민물새우는 먼저 육수를 끓이는데 들어가는 영광(?)을 누렸다.
육수를 끓이기 시작한다.
한번 폭폭 하게 끓여지면 다슬기를 넣고 다시 한번 끓여준다.
이제 민물새우들이 모두 들어갈 시간이다. 사온 민물새우를 모두 넣어주었다. 탕 한 번 끓여서 3~4인이 먹을 정도의 양이라고 볼 수 있다.
끓어가고 있는 냄비 옆에서 나머지 재료를 손질해준다. 대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반토막을 내어주고 부추와 아욱을 썰어주었다.
다슬기는 생으로 먹으면 안 되며 비벼 씻어서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3시간 이상 해감 후 익혀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다슬기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미노산과 타우린 성분이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지방간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