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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8. 2019

캐릭터 열전

대천해수욕장에서 만난 이야기들

바다를 보기 위한 여행지로 유명한 보령의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은 해가 갈수록 진화를 하고 있다.  올해 찾아가 본 가을의 대천해수욕장에는 캐릭터의 이야기들이 쓰이고 있었다. 머드의 주인공인 캐릭터들뿐만이 아니라 대천해수욕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에서부터 머드를 바르고 피부가 좋아지고 있는 여성의 모습과 달에 가고 싶어 하는 토끼, 사랑의 조형물, 2022 보령 해양 머드 박람회로 나아갈 것 같은 캐릭터들까지 있었다. 

철학은 곤혹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사유 세계로 전이해 들어가는 과정 중 만나는 곤혹의 얼굴이 무척 선하고 자애롭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불안해지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대천해수욕장은 이제 여름만 핫한 곳이 아니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도 좋은 곳이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가던가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보통 생소하다고 한다.   생소함은 결코 우리 인생에서 전무후무하고 두려운 일은 아니다. 생소함에 낯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 친절하게 인사를 하며 시간이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낯설어 보이는 캐릭터들이 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조형물이기에 올라가도 체중을 지탱해줄 만할 정도로 만들어져 있다. 물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  

보령에서 나오는 머드는 미네랄, 벤토나이트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 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머드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사해 머드보다 품질이 뛰어나다고 한다.

보령 머드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은 살아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각종 머드와 관련된 상품을 이어주는 보령 머드 캐릭터들이다. 머드 축제가 열리는 머드 광장에서 반대 끝까지 오면 머드 캐릭터들과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보령 머드 박물관이 있다. 

가장 재미있는 상황표현은 달과 토끼다. 초승달과 보름달을 바라보는 토끼들이 거기로 가는 것을 열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토끼가 (주로 달 속에서) 절구질하며 불사약을 제조하거나 마력을 지닌 향초(herb)를 바치는 모습이 신화처럼 우리의 생각 속에 전해져 내려왔다.  

토끼는 다산의 상징이며 총명(청각과 시각적 능력)하며 화재 발생 등의 조짐을 미리 포착(유럽)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달의 이미지와 연결하여 달의 차고 이지러짐(탄생-죽음-재생). 순환과 영원성. 어둠에 광명을 가져 다 준다. 탄생과 죽음은 요가에서도 다른 이름으로 여겨져서 그날은 수련을 안 하기도 한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2022 보령 해양 머드 박람회는 오는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실시될 계획이다. 본 박람회는 해양자원 머드 활용과 해양 신산업의 글로벌 모멘텀, 해양 레저 관광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선도하기 위해 계획됐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 등을 주제로, 해양 머드와 치유, 레저, 관광 등의 콘텐츠가 등장할 예정이다. 

어떤 캐릭터에 애정이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 따라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좋은 것을 보여주고 먹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만 있다고 해도 행복할 수 있다. 운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가장하거나 위장한 채 언제 어느 곳에서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주도면밀하게 관찰할 때 비로소 눈치챌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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