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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0. 2019

생태의 미니멀 라이프

미생물이 생태공원을 만났을 때

세포의 반지름이 10배가 증가하면, 표면적은 100배, 부피는 1,000배가 증가하게 된다.  즉 세포의 크기가 증가하게 되면 부피에 피해 표면적이 작아져서 단위 세포까지 영양분이 도달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지게 된다.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것을 섭취해야 하고 미니멀한 삶은 힘들게 된다. 인간을 제외하고 생태는 자신이 존재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미니멀 라이프를 유지하게 만든다.,  

거대한 대청호의 물은 어떻게 정화가 될까. 스스로 자정작용을 거쳐 정화를 하기도 하지만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은 흐름을 통해 정화가 필요하다. 대청호반의 위쪽에 자리한 삼정동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수질보전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생태공원에 조성된 길을 걷다 보면 미시적인 부분은 보지 못하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색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보이지는 않겠지만 자세히 보면 침강지, 깊은 습지, 지표 흐름 습지, 생태여과지, 물억새단지를 거쳐 미생물은 생태를 원래의 건강한 환경으로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건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타자는 죽음의 원천이면서 동시에 생명의 원천이기에 타자와의 공존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자주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생물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건강하다는 것은 생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는 증표이다. 타인과의 접촉과 침입을 감당하면서 함께하는 삶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변함없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인생은 없다. 지향하던 목표가 도중에 꺾이고 다시 꺾이어 변형된 뜻밖의 결과가 나의 현재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이나 타인으로부터 지적 자극을 받기도 하고 영감을 얻기도 하는 영혼의 사랑은 비슷한 면이 있다. 영혼의 사랑이란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고 생각의 씨앗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기생이 부정적인 의미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생(Parasite)이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 parasitus에서 비롯되었다. 타인의 식탁에서 타인의 비용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란 의미지만 공감하면 그것조차도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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