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Dec 15. 2019

하루살이

천안 국민여가 캠핑장의 하루 

사람의 눈으로 볼 때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는 무척이나 짧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태양의 관점이나 별들의 일생에 비한다면 사람의 일생은 하루살이에 불과해 보일 것이다. 태양의 에너지를 받지 못하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그런 차갑고 지극히 단단하고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구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 분의 1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반짝하고 사라지는 존재처럼 보일 것이다.  

짧은 시간을 살지만 그 시간이 이어져서 인간은 지금도 이 땅에서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세상을 지금 어떻게 하느냐가 오랜 세월을 걸쳐 전파되어 결국 우리 후손들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일은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오래간만에 천안의 용연저수지에 인접해 있는 새로운 캠핑장을 찾아가 보았다.  

누구나 하루를 보낸다. 어떻게 보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곳의 캠핑장 예약은 천안시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cfmc.or.kr)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캠핑장은 부지 1만 2859㎡에 캠핑사이트 42면은 오토캠핑 28면, 일반 캠핑 14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샤워장, 취사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있다.

편의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는 캠핑장인데 옆에 용연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 한적하고 느낌이 좋게 느껴진다.  

대전에서 가끔 보는 지인이 이곳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다가 우연하게 만났는데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한다. 1박을 할 예정이었으니 아마도 다음날 삶의 공간으로 다시 돌아갔을 것이다.  

캠핑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서 빈번히 발생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캠핑 활동을 영위하면서 지켜야 할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캠핑 활동은 기본이 되고 있다.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본 난방도구도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추운 캠핑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한 캠핑을 할 수가 있다. 

먹음직스럽게 목살이 익어가고 군고구마도 속부터 익어가면서 향을 풍기기 시작했다. 고구마나 고기의 재료는 다양한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자는 다시 원자들로 구성이 된다. 탄소, 산소, 수소 그 외의 원자들이 음식의 재료가 된다. 수소를 제외한 원자들은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진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떠난 여행의 하루에서도 나름 철학이 있다. 이렇게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것도 음전하들 사이에 생기는 강력한 척력 때문이다. 전자들의 척력 덕분에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차를 바로 지근거리에 주차를 하고 캠핑을 하는 동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고 간다. 

보기 좋게 잘라진 나무 장작도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깔끔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천안의 국민여가 캠핑장은 ‘은빛 수변을 품다’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용연저수지, 흑성산과 연계한 Green Network 구축 잔디광장, 힐링 산책로, 휴게공간 계획으로 다양한 여가활동 수용과 더불어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형 캠핑장으로 조성된 곳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깃대종 (Flagship Specie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