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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6. 2019

사회적 약자

겨울은 약자에게 힘든 시기 

여름도 경제적 약자 혹은 사회적 약자에게 힘든 계절이지만 겨울은 그보다 더 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특히 상당수가 살아가는 아파트의 경우 어느 정도 이웃이 단열의 기능을 해주지만 단독주택 같은 형태의 경우 단열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사회는 하한선을 정해 두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는 계층을 보호하는 각종 사회복지법을 마련해 이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따뜻한 손길이 끝까지 미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산 배방읍의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자체와 기업, 지방의 공기업이 참여한 겨울철 한파 대응 지원사업 현장방문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이 사업의 행사는 환경부, 충청남도, 아산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C Card, Emart와 지역의 기업 등이 참여를 하였다.  

신도시 개발에 따라 배방읍 장재리 지역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KTX 역사 주변의 오피스텔과 더불어 모산 지역의 대단위 아파트가 입주되어 있어 21세기의 아산시를 선도해 나가는 중심도시로써 성장 발전을 하고 있는 배방읍의 중심에 배방읍 행정복지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겨울철 한판 및 미세먼지로부터 민감하고 취약한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1개월에 걸쳐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자 등 한파에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총 2,000가구를 선정하여 지원을 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이 지원사업은 기후변화 진단 컨설턴트가 대상 가구를 방문하여 단열 컨설팅, 한파 및 미세먼지 대응 요령 설명 등 맞춤형 피해를 예방하는 것으로 가구별 방한물품, 단열개선 등 약 15만 원 상당을 지원하게 된다.  

어릴 때 상당히 춥게 살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단열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지원물품은 가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난방 텐트, 미세먼저 마스크, 보온병, 이불, 장갑, 머플러, 간편 죽, 쌀 등이 지원되며 이날은 직접 지원되는 가구를 찾아서 설치를 해주고 상담을 해주는 과정을 함께 했다.

최소한 겨울을 따뜻하게는 아니더라도 춥지는 않게 날 수 있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자신의 잘못이나 실패와 상관없이 사회적·자연적 우연성(지능, 피부색, 신체적 능력, 사회적 신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사람을 보통 사회적 약자라고 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도 ㅇ벗는 물로 돌아가는 온수매트도 지원이 된다. 온수매트는 전기로 동작을 하지만 매트 자체에 전기가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은 더 건강하게 혹은 안전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부여가 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동일한 출발선 위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즉, 처음부터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미리 앞서 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어느 정도의 인위적인 조정을 하는 것이 이런 형태의 사업이다.  

매우 열악해 보이는 환경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은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했다. 보통 지역마다 추진되는 사회적 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나 이렇게 특정한 계절에 지원하는 사업은 연령, 장애등급, 주택 노후불량 정도, 주택면적, 소득 정도 등을 기준으로 대상가구를 선정하여 추진이 된다. 많은 가구를 지원해주고 건축 부분(구조물·미장·타일·방수·도색·도배), 설비 부분(난방·급수·배수·전기·전화·가스·위생·환경)등으로 근본적인 개선을 해주면 좋겠지만 점차적으로 해줄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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