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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8. 2019

문경을 즐기는 라인 여행

철로 자전거 vs 문경 짚라인

안전을 위해 혹은 속도를 내기 위해 인간은 시설을 설치한다. 똑같은 라인이지만 어떤 라인은 특정 목적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관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설치가 된다.  문경에는 라인을 즐기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다. 오래전에 철로로 사용되던 곳에 놓인 자전거를 통해 철로자전거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과 지점과 지점을 연결하는 라인인 짚라인을 따라 스릴을 즐기는 방법이다. 

무척 안정감 있게 체험해볼 수 있는 문경 철로자전거를 먼저 타본다.  문경에서 철로 자전거가 운영이 되는 곳은 이곳 진남역을 비롯하여 구량리역, 문경역, 가은역으로 총 134대가 운영 중에 있다. 


- 진남역 : 진남역 ~ 구랑리 구간 3.6km(왕복 7.2km)

- 구랑리역 : 구랑리역 ~ 먹뱅이 구간 3.3km(왕복 6.6km)

- 문경역 : 문경역 ~ 마원 구간 1.9km(왕복 3.8km)

- 가은역 : 가은역 ~먹뱅이 구간 3.2km(왕복 6.4km)

전국에 KTX 역을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힘을 쏟을 때 문경시는 폐선이 된 철길에 천천히 가는 저속 철로 자전거를 통해 관광 상품화하면서 진남역은 오랜 시간 전국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동 구간과 자신이 직접 페달을 밟아야 갈 수 있는 구간이 반복이 되기에 문경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로 떠나는 것도 좋다.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문경선의 역인 진남역은 폐지되었다가 2004년부터 문경관광진흥공단의 관할 하에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구량리역 방면 철로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다. 

보통 남자와 여자가 같이 가게 되면 적당한 비율로 섞는 것이 룰(?)인 모양이다. 

2005년 첫선을 보이며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문경의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가 여전히 인기다. 승용차로 문경시에서 서북쪽으로 10여분을 가면 경북 8경 중 제1경으로 이름난 진남교반이 나온다. 철로자전거 출발역인 진남역. 푸른 강줄기와 절벽, 고모산성과 영남대로가 절경을 이루는 진남교반을 끼고 선로는 이어진다. 

철로 자전거보다 좀 더 빠르며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불정산에 자리한 짚라인을 타보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아찔해 보이지만 9개 코스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레포츠를 '하강 레포츠'로 칭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지역에 따라 플라잉 폭스(Flying Fox), 짚와이어(zip-wire), 에어리얼 런웨이(Aerial Runway)라고도 부르고 있다. 

몸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전용 하네스, 2중 캐러 비너 체결 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설치가 되어 있기에 안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즐겨도 좋다. 물론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125m 길이의 1코스를 시작으로 

Course 02 코스길이 126m/ 난이도 1/ 짚 라인 출발! Course 03 코스길이 166m/ 난이도 2/ Course 04 코스길이 106m/ 난이도 2/ 이제 슬슬 날다 Course 05 코스길이 82m/ 난이도 2/ 두려움은 뭐냐 Course 06 코스길이 86m/ 난이도 2/ 스피드가 올라간다. Course 07 코스길이 101m/ 난이도 2/ 그래 바로 이거야! Course 08 코스길이 201m/ 난이도 3/ Course 09 마지막이다. 

무언가를 즐기는 것에 살짝 두려움이 드는 생각이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느리다. '생각의 속도'를 만드는 외의 신경 전달 신호는 당나귀가 수레를 끄는 것과 같은 느린 속도로 뉴런 사이를 움직인다. 여행의 속도를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만족감은 다르지만 레일 바이크는 조금 느리게 짚 라인은 조금 빠르게 문경을 즐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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