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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2. 2019

재능 (才能)

문경문화학교 2019 종합발표 전시회

개인이 가진 재주와 능력을 합쳐놓은 단어가 재능이다. 재주와 능력을 합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많지가 않다. 재주가 있지만 그 재주가 빛을 발하기까지 노력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능력은 있지만 갈마 무리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가 않다. 재능은 특출함이 있어야 비로소 발휘될 수 있다. 사람들은 사람들마다 다양함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지구 생물들의 '우아함'에 감탄했듯이 아주 단순한 단세포 생물마저 가장 정교하다는 반도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수많은 세포가 합쳐지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존재하게 되었으며 지능이 가장 발달한 존재인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지구 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축복받은 존재이며 존재 자체가 기적이라고 볼 수 있는 개개인에게는 모두 재능이 있다. 

문경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1년을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종합작품전시회가 문경문화원 내의 전시공간에서 열리고 있었다. 한국화부터 서양화, 자수, 서화 등 다양한 사람들의 결과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양한 꽃을 만나볼 수 있는 자수 작품이다. 오랜 시간 망령된 생각과 뜻을 갖지 않아야 마음속에 꽃이 피어난다고 한다. 진실로 사람다운 삶이란 흙탕물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아름다움과 아무 곳에서나 자라는 잡초의 생명력을 닮은 삶이라고 한다.  

수컷과 암컷이 쌍을 이루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암수, 남녀, 음양이 조화로울 때 비로소 구색을 갖추어지는 것이 아닐까. 

일이 내 뜻대로 되어도 단지 그렇게 보내듯이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역시 그렇게 보내는 것이 좋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나무도 좋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푸르른 상록수도 또한 좋다.  

한적해 보이는 시골의 소박한 집의 담장 앞으로 감나무가 감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그림이다. 인간의 몸과 정신은 본질적으로 일체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과 습성과 행태를 알려면 철학과 의학, 예술을 모두 배우고 익히고 깨쳐야 본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탐구하는 것은 자신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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