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호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산속에 나있는 좁은 길은 얼마간이라도 사용하면 길을 이루게 되지만 조금만 사용하지 않으면 길이 아닌 곳이 되어버린다. 사람의 길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관심을 가지고 계속 그 길을 가다 보면 앞이 보이지만 관심이 식어 그 길을 가지 않다 보면 길이 사라져 버린다. 한 우물을 파라는 이야기는 좁은 한 우물만 파라는 의미가 아니라 꾸준하게 길을 만들다 보면 넓은 길이 만들어지고 오랫동안 가지 않는다고 해도 길의 기능은 유지가 된다. 게다가 그 길로 가다 보면 다른 길도 보이고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자신이 생각한 길은 최소한 10년은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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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이라고 불리는 진천군 청소년 자연휴양림은 초평호반에 자리하고 있다. 초평저수지는 화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청소년 자연휴양림과 우주 시민천문대, 초평 밤나무 캠핑장, 초평 호한 반도 전망대가 있는데 다음에는 초평호한반도 전망대까지 올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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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초평호에서 가장 먼저 만난 곳은 낚시터다. 낚시를 생각하니 갑자기 어죽이 연상이 된다. 어죽이란 민물고기를 솥에 넣고 끓인 다음 살만 발라내 육수에 쌀과 함께 넣어 다시 끓인 것으로 내륙의 향토음식이다. 민물고기의 담백함과 고추의 매운맛은 식욕을 돋우며,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하여 육체의 활동성을 높여 준다. 쌀을 씻어서 물에 불려놓고 민물고기는 내장을 제거한 후 물에 식초를 약간 넣어 깨끗이 씻어 삶은 다음 살과 뼈를 분리해서 살만 걸러 내고 양념 등을 넣어서 끓여내는 것이 어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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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호 주변에는 데크 500㎡와 주차장 800㎡, 진입로 보수 500m,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농다리, 초평호 둘레길과 연계한 힐링관광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원에서 초평면 화산리 붕어마을까지 길이 2㎞의 '초평호 탐방로 조성사업'을 통해 조성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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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호에서 청소년수련원까지 들어가는 길은 넓지는 않지만 길이 만들어져 있다. 나름 겨울에 가도 풍광도 즐기면서 들어갈 수 있는 트래킹길이며 드라이빙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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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초평호에 제2하늘다리 건설이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1안으로 미르 숲 야외음악당 남측에서 청소년 수련원 방향으로 연결하는 260m, 2안으로는 미르 숲 생태교육관에서 수련원 방향으로 연결하는 270m , 3안으로는 숲 체험코스 종점과 초평호 동쪽 평화로워 연결된 310m 중 한 곳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금은 의견수렴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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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나름의 길을 만든다. 쉽게 마음먹고 쉽게 걸어갔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신이 생각했던 길을 꾸준하게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잘 만들어진 길이란 익숙하다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길으로 자연스럽게 해도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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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연휴양림은 2019년 말 정비를 마치고 2020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청소년 수련 시설답게 외부에는 다양한 운동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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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길은 쉽게 잡초가 자라나지 않는다. 익숙하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으로 자유롭게 할수록 오히려 풍요로워지는 것은 자신이 잘 걸어왔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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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호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오면 한반도 지형에 주변에 중국과 일본,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지형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인생에 지름길이 없다고 하지만 먼저 길을 만들어놓으면 자연스럽게 지름길이 생겨난다. 지름길은 단순히 짧아진 길이 아니라 자신의 쌓인 능력으로 짧게 만들어지는 길이다. 초평호의 한적한 길을 돌아보는 2020년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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